충북수출 ‘249억 달러’ 그 인내와 축적의 시간들
충북수출 ‘249억 달러’ 그 인내와 축적의 시간들
  • 신용찬 충북도 통상2팀장
  • 승인 2021.01.2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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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찬 충북도 통상2팀장
신용찬 충북도 통상2팀장

 

2020년 충북의 수출실적이 역대 최고인 249억 달러(약 27조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월별 수출 실적도 역대 최고치인 28억 달러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최악의 통상환경 속에서 달성한 값진 성과다. 이는 한국무역협회에서 수출 통계자료를 공개한 이후 최고 수치다.

2000년 47억 달러에 불과했던 충북수출이 2010년 100억 달러를 기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며, 2017년 200억 달러 고지 돌파에 이어 2020년에 249억 달러로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통상시책을 하나 발굴하기 위해선 인고의 시간이 필요하다. 중앙부처나 타 시·도 사업을 면밀히 비교 분석하고 수출 유관기관인 무역협회, 코트라, 충북기업진흥원 등과 수차례에 걸쳐 토론과 협의를 반복한다. 수출기업들의 다양한 의견을 듣는 것도 필수다. 수출마케팅 해외 출장 시 참가 기업과의 간담회나 품목별 기업 간담회를 수시로 갖고 이후엔 직원들과의 토론과 회의를 여러 차례 거쳐 최종 시책이 탄생한다.

수출액을 늘리려면 수출기업이 많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충북도는 수출초보기업을 대상으로 벤처·창업기업 수출기업화나 수출스타트업 기업에 별도로 사업을 기획해서 지원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별 수출기업을 방문, 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거래선 확보, 자유무역협정(FTA) 대응 등을 지원하는 수출자문관 사업도 운영한다. 지난해에는 수출창출기업 바우처 사업도 시작했다.

통상시책을 보완·개선하기 위해 매년 운영성과 분석 과정도 거친다. 분석에 따르면 충북도의 무역전시회 상담액은 2018년 1억4184만 달러에서 2019년 2억5408만 달러로 79% 증가했다. 또 도내 기업을 해외 현지에 파견하여 마케팅 하는 무역사절단 계약액도 2018년 2828만 달러에서 2019년 8560만 달러로 무려 203%나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다수의 사업들이 화상상담이나 온라인방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도 당분간은 이런 상황들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국면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 신남·신북방, 인도, 중남미를 대상으로 신규시장 개척도 본격 진행할 계획이다.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사업인 해외시장조사와 외국어 통·번역 지원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의 만족도와 선호도, 후속수출 성과 등을 분석한 수요자 맞춤형 사업에 더욱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충북의 수출목표는 270억 달러이다. 그러나 여건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세계 통상환경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고 각국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기존의 통상질서를 파괴하고 새로운 관계 설정을 시시각각 요구하는 등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충북의 수출 증대와 수출기업 생존을 위해 보다 완성도 높은 시책을 발굴하고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는 노력이 절실하다. 새로운 시각과 사고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 그러기에 앞으로 수출 300억 달러, 500억 달러, 1000억달러 시대를 향한 충북도의 행보는 쉬지 않고 지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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