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옥천성당
소박하면서도 세련·이국적 풍경
충북 120년 종교역사 고스란히
옥천성당
소박하면서도 세련·이국적 풍경
충북 120년 종교역사 고스란히
중심에 있지만 그 모습을 다 드러내지 않는 곳이 있다.
살짝 돌아난 언덕길을 올라야 제모습을 보여주는 옥천성당이다.
탁 트인 언덕에 숨은 보석처럼 박혀있는 파스텔톤 시골성당은
소박하면서도 세련된 외관만으로도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문득 마주하게 되는 성당은 마치
유럽의 어느 거리에 서 있는 듯, 공간의 착각마저 일으킨다.
동떨어진 세계로 안내하는 건축물은
특별한 장식 없이도 화려하고 눈부시다.
파스텔톤 벽면에서 뿜어져 나오는 색채는 파란 하늘과 만나
더 환하게 빛을 발한다.
충북의 120년 종교 역사가 고스란히 깃든 옥천성당은
친근하지만 쉬이 범접하기 어려운 사람 같다.
있어야 할 곳에서 자기 자리를 묵묵히 지켜온 사람 같다.
오랜 세월 많은 이들의 기도와 염원을 담고 있어서일까,
걸음걸음 품은 고요가 무겁고 단단하게 다가온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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