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작년 5~7월 학교 내 전파 2%…방역수칙 잘 이행된 성과"
정은경 "작년 5~7월 학교 내 전파 2%…방역수칙 잘 이행된 성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1.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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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정은경 참여 소아감염학회지 논문
소아·청소년 환자 46% 가족·친지 전파

학원·개인교습 14%…학교 전파는 2%

"교육당국 방역수칙 잘 이행한 결과"



국내 초·중·고교를 통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파가 2%에 불과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교내 방역수칙이 철저하게 지켜진 성과로 풀이된다.



20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질병청, 한림대 의대 사회예방의학교실 등이 지난해 12월27일 소아감염학회지에 실은 논문(Children with COVID-19 after Reopening of Schools, South Korea)에 따르면 지난해 5월1일 국내 초중고교 등교 재개 이후 7월12일까지 총 127명의 소아·청소년 확진자가 신고됐다.



이 가운데 59명(46%)은 가족 및 친지로부터 전파된 사례였으며 18명(14%)은 학원 및 개인교습, 8명(6%)은 다중이용시설에서 전파됐다. 학교에서 전파된 사례는 3명(2%)에 불과했다.



논문은 "코로나19 감염예방을 위한 관리체계가 사전에 마련되고 준비된 경우 학교 내 코로나19 전파는 드물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학교가 호흡기 바이러스 전염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도 "학교가 학생 간의 코로나19 전염에 고위험군은 아니다"라고 했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오후 기자 설명회에서 이 논문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것이냐는 다양한 의견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했었던 것 만큼 학교 내 전파가 원활해 규모 있는 감염이 발생하지 않았던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박 팀장은 "시기에 따라서 이런 양상들이 반복해서 재연될 것인가는 또 다른 상황의 문제"라며 "5~7월은 지역사회 3차 유행이 있었던 시기와 다른 상황이고, 당시 학교에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고 모니터링이 잘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유지가 잘되게 관리가 병행된다면 (학교 내) 감염 전파 최소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당국의 증상 모니터링, 의심환자 조기 배제 등 방역 수칙이 잘 이행됐기 때문에 이 정도 성과가 나타났다고 본다"고 했다.



질병청은 연구 논문에 대해 누구나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도록 개방형 정보 열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팀장은 "방역당국 연구 논문 부분이라면 1차적으로 대부분 논문은 '오픈 액세스'(Open Access) 정책을 취하고 있다. 누구나 인터넷에서 검색이 가능하다"며 "외부 학술지에 싣는다는 건 오픈 액세스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박 팀장은 논문을 위한 원시자료 접근에 대해서는 "일반 연구자들이 내부 연구진과 동일한 수준으로 접근하기 어려운 부분 있다"고 말했다.



그는 "확인되고, 정제되고, 민감정보가 제외된 상황에서 대외적으로 임상 역학 연구를 위해 정보를 공개하는 체계를 운영 중"이라며 " 그 절차 통해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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