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코백스' 가입한다...美, 코로나 백신 협력 이끌까
바이든, '코백스' 가입한다...美, 코로나 백신 협력 이끌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1.2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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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국무장관 지명자 "코백스 가입할 것"
美·러시아 제외 190개국 가입...中, 작년 10월 합류

트럼프, 백신도 '미국 우선'...바이든 다자협력 강조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공평한 배분을 위한 국제 협력체 코백스(COVAX)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바이든 당선인 취임 이후 미국이 코백스에 가입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더힐, 악시오스 등이 전했다.



블링컨 지명자는 "우리는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확실히 하는 한편 백신을 원하는 세계의 다른 이들도 접근권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강하게 믿는다"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탈퇴를 선언한 세계보건기구(WHO)에 취임 직후 재가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백스에 관해선 직접 공식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적이 없었다.



코백스는 WHO, 감염병혁신연합(CEPI),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이 코로나19 백신을 저소득국에도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발족한 협력체다.



WHO에 따르면 현재 190개국이 코백스에 가입했다. 미국과 러시아를 제외하면 사실상 전 세계 대다수 국가가 참여하고 있다. 북한 역시 코백스를 주도하는 GAVI를 통해 코로나19 백신을 신청했다고 알려졌다.



중국은 코백스 가입을 미루다가 작년 10월 공식 합류했다. 자국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전 세계 공공재'로 쓰겠다는 약속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미국이 빠진 글로벌 보건 리더십 공백을 중국이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놓고도 자국 우선주의 행보를 고집했다. 작년 7월 코로나19 부실 대응과 중국 편향성을 이유로 WHO 탈퇴를 선언했다.



코백스에 대해서도 "부패한 WHO와 중국의 영향을 받는 다자기구에 의해 제약받지 않을 것"이라며 미국 자체적인 백신 개발과 보급에 집중하겠다고 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대외 정책 전반에서 국제 협력 강화와 미국의 리더십 복원을 주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놓고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차원에서 '글로벌 보건 안보'와 '생물 방어'(Biodefense) 분야를 다루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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