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유성기업 노사분쟁 `종지부'
아산 유성기업 노사분쟁 `종지부'
  • 정재신 기자
  • 승인 2021.01.19 17: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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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폐쇄·폭력사태 등 갈등 10년 만에 극적 합의
“몇 안 되는 토종 車부품업체 … 앞으로 나아갈 것”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와 유성기업 18일 오후 노사합의 조인식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제공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와 유성기업 18일 오후 노사합의 조인식을 진행했다. /민주노총 제공

 

자동차 부품업체인 유성기업 노사가 파업과 직장폐쇄, 폭력 사태 등으로 갈등을 빚은 지 10년 만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금속노조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와 유성기업은 18일 오후 노사합의 조인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앞서 유성기업 아산·영동지회는 지난 12월 31일 2011~2020년 임금, 단체협약, 현안, 파업 과정에서 빚어진 고소·고발 취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잠정 합의를 조합원 찬반 투표를 통해 `가결'했다.

당시 합의안에는 임단협 합의를 비롯해 ◆현장에 설치된 감시카메라 철거 ◆재발 방지 약속 ◆쌍방 유감 표명 ◆노조 간 차별금지 ◆민형사상 고소·고발 취하 ◆손해배상 취하 등을 담고 있었다.

김호규 민주노총 금속노조 김호규 위원장은 “기나긴 투쟁으로 노·사가 상처만 남았다. 지난 10년을 교훈 삼아 다시는 재발하는 일이 없길 바라며, 유성기업이 한국에 몇 안 되는 토종기업인 만큼, 금속노조와 함께 발전하는 기업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현석 유성기업 대표이사는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10년 노사분쟁으로 국가와 지역사회에 물의를 일으킨 점은 유감이며 주변에서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며 “노사가 함께 미래를 향해 달려야 하며, 지난 10년을 반면교사로 삼아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부품업체인 유성기업은 2011년 노조가 사측의 `주간 연속 2교대 합의 조항' 불이행에 반발해 파업에 들어갔다. 사측은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노사 갈등을 이어왔다.

/아산 정재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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