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 충북 문화예술공연시설 대관 주춤
코로나에 충북 문화예술공연시설 대관 주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1.18 19: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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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예술의 전당·숲속 갤러리 코로나 이전比 현저히 낮아
공연 취소 잇따라 … 전시장·대회의실 대관은 작년과 비슷

충북지역 문화예술공연시설의 대관 경쟁률이 코로나19로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매번 대관 때마다 전쟁을 치를 만큼 공연장과 전시장 부족을 겪은 청주지역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대형 공연장의 대관 경쟁률도 예년에 비해 낮아졌다.

청주시가 18일 발표한 청주예술의 전당 2021 하반기 정기대관을 보면 총 166건의 신청 중 117건이 선정돼 1.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야별로는 공연장 대관이 116건 중 76건이 선정돼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코로나 이전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은 수치다. 그런가 하면 전시장과 대회의실 대관은 신청자 수와 대관이 비슷한 수치를 보여 예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시 관계자는 “공연이나 전시를 계획했다가 취소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추가 대관을 시행해 필요한 예술인들이 전시나 공연을 할 수 있도록 수시대관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로나19에도 예술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지만 예전처럼 대관 경쟁률이 높지는 않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공연을 계획했던 지역예술인 김모씨는 공연을 보류했다.

그는 “코로나19로 관람객이 없이 공연하거나 객석을 비우고 해야 하는 조건에서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보다는 시기를 지켜보자는 의견이 많아 잠정 보류했다”며 “공연장 대관도 신청했다가 반납했다. 하반기 상황을 보고 공연이나 대관 여부를 결정할 생각이다”고 전했다.

숲속 갤러리를 운영하는 충북문화관도 2021 하반기 대관 신청 공고를 앞두고 있지만 예년과 비교하면 대관 신청은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저렴한 비용으로 전시장을 빌릴 수 있어 지역예술인들이 선호하는 곳이지만 코로나19로 전시 계획을 보류하는 예술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손명희 학예사는 “올 상반기 전시 대관은 다 찼다. 다른 시설보다 운영비가 저렴해 대관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는 없다”면서 “하반기의 경우 3월에 공고하겠지만 대관은 상반기보다 더 많이 신청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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