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송아지 릴레이' 명맥잇는 지곡면 이연희 서산시의장 신축년 첫 현장 행보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 명맥잇는 지곡면 이연희 서산시의장 신축년 첫 현장 행보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1.01.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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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민, 고향동네에 기탁
어미소로 키워 재차 분양
“꿈·희망 주는 의회 될 것”
이연희 서산시의장(왼쪽 세번째)이 지곡면 중앙리 어촌계 방문 모습. /서산시의회 제공
이연희 서산시의장(왼쪽 세번째)이 지곡면 중앙리 어촌계 방문 모습. /서산시의회 제공

 

서산시 지곡면에서는 30년 넘게 암송아지를 이웃에게 기탁하는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 코로나19로 지친 우리 국민들에게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는 지난 1980년대 중반 무렵 전국적으로 붐이 일었던 `고향에 송아지 보내기 운동'이 그 시작이다.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열악한 고향동네의 농가소득 증대와 자립기반 마련을 위해 농가에 암 송아지를 기부하면, 기탁받은 농가는 암송아지를 잘 키워 어미소로 만들고 어미소가 암송아지를 낳으면 다른 농가에 보내는 방식이다.

한 때 전국적으로 크게 유행했었지만 30여년이 지난 지금은 서산시 지곡면에서 거의 유일하게 명맥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으로, 약 40여 농가가 송아지를 기탁받았다.

서산시의회 이연희 의장이 신축년(辛丑年) `흰 소의 해'를 맞아 2021년 새해 현장행보를 이 곳 지곡면에서 시작했다.

지난 14일 이 의장은 지곡면을 지역구로 하는 안효돈·장갑순 두 의원과 함께 가로림만 일원과 축산농가를 방문했다.

먼저 이연희 의장은 최근 폭설과 한파로 바닷물까지 얼어붙은 가로림만을 방문해 박현규 중왕리 어촌계장 등 관계자들을 만나 감태 가공시설을 둘러보고 감태 수확 현장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장은 서산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감태 수확 농가의 피해를 우려하며 판로 확대 방안의 모색을 약속했다. 이 의장은 또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인 가로림만 해양정원 조성에도 서산시의회가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후, 2019년 `사랑의 송아지 릴레이'로 암송아지를 기탁받은 김석만(75세, 지곡면 산성2리)씨 농가를 방문한 이 의장은 “여러모로 힘든 상황에서도 아름다운 전통을 30여년째 이어오고 있는 지곡면민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안효돈 의원은 “우리 서산시의회도 30여년이 됐다”며 “사랑의 송아지가 지역주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선물하듯이, 우리 의회도 시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갑순 의원은 “서산시의회에서도 우리 농민들의 입장을 성실히 대변하고, 여러모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우리 농업과 우리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산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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