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T열방센터 방문자 진단검사 거부 속출
BJT열방센터 방문자 진단검사 거부 속출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1.1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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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127명 행정명령 … 최소 8명 이상 불응
연락 두절·방문 부인 … 집계 혼선 야기 `골머리'
첨부용. 상주 BTJ 열방센터 전경. (사진=상주시 제공) 2021.01.13 /뉴시스
첨부용. 상주 BTJ 열방센터 전경. (사진=상주시 제공) 2021.01.13 /뉴시스

 

경북 상주시 BTJ열방센터 방문자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거부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충북도는 14일까지 열방센터 방문자 127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 행정명령을 내렸으나 적어도 8명은 이에 불응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도와 시·군에 따르면 상주시가 파악해 도에 통보한 도내 열방센터 방문자 127명 중 116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날 현재 열방센터 방문자 중 확진자는 17명이다.

청주 1명과 제천 2명은 검사를 거부하고 있고 청주의 2명은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게 도의 공식 통계다.

그러나 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을 넘겨받은 시·군의 추가 조사에서 방문자 수가 소폭 증가한 지역이 적지 않다. 도와 시·군의 열방센터 방문자 수 집계가 혼선을 빚는 것은 이 때문이다.

청주의 열방센터 방문자 48명 중 5명이 진단검사를 받지 않았다. 휴대전화를 꺼 놨거나 연락이 닿아도 열방센터 방문 사실을 부인하면서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29명의 방문자를 통보받은 충주시는 자체 조사를 통해 5명을 더 확인했다. 열방센터 방문한 34명 전원이 진단검사에 참여한 결과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충주에서는 지난해 12월29일 40대 부부 동시 확진 이후 새노래교회와 쉴만한물가교회 등 교회 관련 확진이 속출하고 있다. 2개 교회 목사 등이 경북 상주 BTJ열방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가 운영한 홈스쿨링과 방과후 활동 참여 10대들의 감염이 이어지면서 신도와 교회 관련 10대들이 다니는 학교 재학생 등 50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기도 했다.

제천시도 통보받은 30명 외에 1명의 열방센터 방문자를 더 확인했다. 타지역으로 전출한 1명을 제외한 28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이 중 4명이 확진됐다. 그러나 2명은 “인터콥과 무관하다”면서 진단검사를 거부하고 있다.

옥천군의 열방센터 방문자 2명 중 1명은 양성 판정을, 나머지 1명은 미결정 판정이 나온 상태다. 보은군의 열방센터 방문자 9명은 지난 4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괴산군과 음성군의 열방센터 방문자 5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중평군의 열방센터 방문자 2명 중 1명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시군의 한 관계자는 “충북지사의 행정명령이 강제력이 없다 보니 진단검사를 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자체 입장에서는 향후 문제가 발생할 경우 관련 법에 따라 고발 등 사법처리할 수 있다는 경고밖에 할 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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