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일(Rail)은 충북의 내일(日)이다
레일(Rail)은 충북의 내일(日)이다
  • 김종기 충북도 교통철도팀장
  • 승인 2021.01.1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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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김종기 충북도 교통철도팀장
김종기 충북도 교통철도팀장

 

중앙선 제천~원주 구간이 새해 시작과 함께 본격 운행에 들어갔다. 일반열차만 다니던 충북 북부권에도 드디어 KTX 시대가 열렸다. 제천~청량리는 1시간 40분대에서 1시간으로 가까워졌다. 수도권 접근성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지역발전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지역발전의 핵심 SOC로 인식되는 철도는 20세기 후반 자동차의 급격한 보급으로 철도시대는 끝났다고 생각됐다. 청주도심을 관통하던 충북선도 두 차례에 걸쳐 외곽으로 이설된 끝에 도심에서 뚝 떨어진 현 위치로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나 2000년대 고속철도 개통과 함께 철도는 르네상스를 맞게 됐다. 비좁은 국토에서 도로중심의 교통체계는 교통 혼잡은 물론 에너지와 환경문제로 한계상황에 이르렀으며, 철도는 대량수송과 정시성·안전성·고속화 등 기술발전으로 각광받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 등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으로도 인정받았다. 승객 한 명이 1㎞를 이동할 때, 승용차보다 20배는 안전하나 온실가스 배출량은 승용차의 9분의 1, 항공기의 6분의 1에 불과하여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과도 맞아떨어진다.

충북도는 일찌감치 철도건설에 집중한 결과 철도전성기를 맞고 있다. 현재 중앙선과 중부내륙선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중앙선 제천~원주 구간이 개통되었고, 도담~영천 간은 내년 개통예정이다. 중부내륙선 이천~충주간은 금년 말 개통예정이며, 충주~문경간은 후년 개통을 목표로 전 구간 공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4개 노선은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사업은 기본설계가 진행 중이며, 충북선고속화 사업과 오송~평택 2복선 건설사업은 기본계획 중이다. 대전~옥천 광역철도는 금년에 설계에 착수한다. 공사 중인 2개 노선과 건설을 추진 중인 4개 노선의 총 규모는 497㎞에 사업비만도 13조2618억원에 달한다.

새롭게 구상하는 노선도 있다. 철도사업을 신규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돼야 하는데, 충북은 충청권광역철도(신탄진~오송~청주시내~청주공항)를 비롯해 오송연결선 등 13개의 신규노선을 국토부에 제출한 상태다. 신규노선 확보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으로 어떤 노선 반영도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더구나 코로나19로 야기된 국가재정문제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그러나 충북은 국가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장점과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권 완성이라는 시대 상황, 그리고 지난해 말 추진된 충청권 4개 시도의 광역생활경제권(메가시티) 합의와 충청권광역철도 공동건의는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북도민의 역량과 염원도 크기에 기대는 크다.

철도는 국토를 개편하고 사람과 산업을 연결하며 도시화·산업화를 주도한다. 충북선 개통 100주년, KTX 오송역 개통 10주년을 넘어선 충북은 또다시 철도에 대한 미래를 꿈꾸고 있다. 충북의 철도 미래는 희망적이다. 레일(Rail)은 충북의 밝은 내일(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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