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미술상 본상에 유근영·임근배씨
가톨릭 미술상 본상에 유근영·임근배씨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1.01.1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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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 회화부문·건축부문 수상 … 특별상엔 정대식씨
유근영 수상작 '프란치스코와 목동성당역사'
유근영 수상작 '프란치스코와 목동성당역사'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장봉훈 주교)가 주최한 제24회 가톨릭 미술상 본상 수상자로 유근영씨(회화부문·세례명 루카·73)와 임근배씨(건축부문·야고보·64)가 각각 선정됐다. 특별상은 정대식씨(마티아·82)가 받는다.

회화 부문 본상을 수상한 유근영씨의 작품 `성 프란치스코와 목동성당 역사'는 대전교구 목동 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으로, 2020년 목동 성당의 교육관 외부 입구 문 위 박공에 설치된 길이 5m20㎝의 반원형 그림이다.

심사위원들은 `가운데 프란치스코 성인이 서 있고, 그 좌우로 목동 성당의 역사를 말해주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왼쪽에 1919년에 축성된 성당부터 오른쪽에 지금의 성당(종탑)까지 모두 4개의 성당 이미지가 그려져 있고, 프란치스코 성인이 사랑했던 자연의 풍광과 작은 새들이 강렬한 색채와 붓터치로 함께 표현돼 있다'고 평가했다.

유 씨는 2019~2020년 대전 목동 천사들의 모후 수도원(작은형제회-프란치스코회) 벽화 공동 제작(공동작가 장정일)과 2020년 대전교구 목동성당 설립 100주년 기념 목동성당 교육관 박공 작품 제작을 했다.

건축 부문 본상을 수상한 임근배씨의 작품은 `성 아우구스띠노 수도회 연천 수도원'(착한 의견의 성모 수도원·2017년 준공)이다. 작은 수도공동체를 위한 집이지만 피정과 동네 신자들을 위한 거점 공간인 연천 수도원은 소박한 상징의 종탑을 전면에, 동네에서 차를 타고 오는 신자들의 주차와 편의를 위해 성당을 도로 쪽에, 집을 이어주는 회랑을 중심에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정대식씨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는 서울대교구 주교좌명동대성당 야외 성모 동산 조성, 야외 14처 조각(철재) 및 석등 제작(1972), 조선교구 150주년 기념미술전(1981),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방한 요한 바오로 2세 103위 시성식장 시설 총책임 및 한국천주교회 200주년 기념 현대종교미술 국제전(1984),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시복전(2014), 병인순교 150주년 기념 특별전(2016) 등 교회 미술에 공헌했다.

유근영, 임근배
유근영, 임근배

 

문화예술위원회는 한국 가톨릭 종교미술의 발전과 토착화를 후원하고자 1995년 가톨릭 미술상을 제정했다. 시상식은 미술가의 수호자, 복자 프라 안젤리코 축일인 2월18일 즈음 거행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오후 3시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개최된다.

수상작 전시회는 오는 6월 1일부터 7일까지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마산가톨릭미술가회 주관으로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전시 일정에 맞춰 함께 열린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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