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초대 수장 공모에 이세민 전 충북경찰청 차장(60·사진)이 지원했다.
11일 마감한 본부장 공모에 이 전 차장을 비롯해 백승호 전 경찰대학장, 이정렬 전 판사, 이창환 변호사·김지영 변호사 등 5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수본은 경찰청장의 권한을 국수본부장과 나눠 경찰권을 분산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수사권 조정에 따라 경찰권 비대화를 방지하는 차원으로 조성됐다.
괴산에서 태어난 이 전 차장은 청주고와 경찰대(1기)를 졸업, 충북에서 처음으로 경무관으로 승진해 충북경찰청 차장으로 퇴직했다.
그는 `김학의 법무부 전 차관 성 접대 의혹 사건' 당시 경찰 수사팀을 이끌다가 좌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백 전 경찰대학장은 국수본부장 계급과 같은 치안정감급이었으며 이전부터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다. 이 전 판사는 이명박 정부 때 `가카새끼 짬뽕'이라는 글을 올려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국수본부장은 서류심사, 신체검사, 종합검사, 경찰청장 추천, 대통령 임용 순으로 절차가 진행된다.
국수본 출범으로 경찰청장은 테러·재난·집단사태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개별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지휘할 수 없다. 대신 국수본부장이 수사를 총괄 지휘한다. 경찰 수사에 관한 총 책임자 역할을 수행해 경찰 내부에서는 국수본부장을 `검찰총장'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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