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많이 넣어도 차범근·박지성 넘는건 불가능”
“골 많이 넣어도 차범근·박지성 넘는건 불가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1.13 19: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손흥민, JTBC 뉴스룸·네이버 통해 비대면 인터뷰
토트넘 통산 100골 달성 소감 질문에 “영광스럽다”
가장 기억에 남는 골에 “함부르크·토트넘 데뷔골”

 

새해 축포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입단 후 100번째 골을 터트리며 구단 역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한 손흥민(29·사진)이 한국 축구의 선구자인 차범근(68)과 박지성(40)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12일 JTBC 뉴스룸과 네이버가 공개한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토트넘 통산 100골을 달성한 소감과 팬들이 보낸 질문에 답했다.

배우 박서준이 서울에서 질문하고, 손흥민은 런던 토트넘 트레이닝센터에서 화상으로 답했다. 국내에선 JTBC, 런던에선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TV가 각각 촬영했다.

손흥민은 “제가 좋아하는 걸 하면서 기록도 깨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사실 기록이라는 게 항상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다른 대한민국의 젊은 선수가 빨리 깨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020~2021 EPL 17라운드 홈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43분 해리 케인의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마무리하며 토트넘 통산 100호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소속으로 EPL 65골,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2골, 리그컵 3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4골, 유로파리그(예선포함) 6골을 기록, 100호골을 완성했다. 토트넘 구단 역사상 18번째다.

손흥민은 가장 기억에 남는 골을 묻는 질문에 “모든 골이 다 소중하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데뷔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뛰면서 데뷔전에서 골을 넣고, 토트넘에서도 두 번째 경기에서 골을 넣었다. 항상 데뷔골이 기억에 남고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토트넘 100골 중엔 지난 2019년 12월 번리전에서 터트린 70m 환상골도 포함돼 있다. 이 골로 손흥민은 그해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의 주인공이 됐다.

손흥민은 “수상작에 오르고 다른 후보들의 골을 봤는데, 제 골이 무조건 될 거라 생각 안 했다. 너무 멋진 골들이 많았다. 그런데 제가 상을 받게 됐다. 긴장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시상식에 갔다면 수상 소감을 제대로 못 할 뻔했다”라고 웃었다.

손흥민은 100호골을 넣은 뒤 토트넘 전 감독 팀 셔우드로부터 `꿈의 선수'라는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쏟아지는 찬사에 손흥민은 “전 감독님들이 조금 과장해서 이야기해준 것 같다. 칭찬을 받는 건 좋은 일이다. 이것에 더 좋은 경기로 보답하는 게 제 일이다”라고 말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 중에 누가 한국 축구 최고의 선수인가를 놓고 벌이는 이른바 `손·차·박 대전'이 벌어진다. 손흥민은 이에 대해 “내가 100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박)지성이 형과 차범근 감독님이 이뤄낸 업적을 넘는 건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