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산업 핵심거점은 ‘충북’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핵심거점은 ‘충북’이다
  • 석재동 기자
  • 승인 2021.01.1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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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바이오협회 보고서
투자규모 … 비수도권 한계 불구 4483억으로 전국 2위
종사인력 8012명 … 전국 비중 16.3%로 전국 2위 차지
고급연구인력 수도권 편중현상 불구 우수인력 확보도
오송첨복단지 … 바이오분야 글로벌 실리콘밸리로 조성
오송 제3생명단지 등 조기 조성 통한 양적성장도 도모
첨부용. 2019년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여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뉴시스
첨부용. 2019년 5월 22일 문재인 대통령이 충북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하여 국가비전을 선포하고 있다. /뉴시스

 

충북이 국내 바이오산업 핵심거점이라는 사실이 재확인 됐다.

`K바이오의 미래'를 가늠할 수 있는 충북의 성장세를 한국 바이오산업 실태조사를 통해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바이오협회에서 발간한 `2019년 기준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충북의 바이오산업 투자규모는 비수도권이라는 한계에도 4483억원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2위(19.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 3865억원 대비 16%p 증가한 수치다. 1위는 경기도(9413억원)로 조사됐다. 충북 다음으로는 인천(4141억원), 서울(2684억원) 순이었다.

충북은 종사인력부분에서도 8012명(전국 비중 16.3%)으로 경기도(1만4671명, 29.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전년도 3794명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박사 330명, 석사 1407명, 학사 3816명, 기타 2459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서울 7241명, 인천 5299명보다 많았다.

고급연구인력의 수도권 편중현상이 심각한 상황에서도 충북은 상대적으로 우수한 인력을 많이 확보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통계다.

충북도는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를 중심으로 국내 바이오산업 중소벤처기업을 집중육성해 충북을 바이오분야 글로벌 실리콘밸리로 조성하겠다는 야심찬 구상을 진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신약개발의 원천기술을 발굴하고, 축적하는 국내 바이오산업의 핵심거점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도는 오는 2030년까지 바이오 관련 전문인력 5만명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바이오산업 생산규모(국내 판매·수출)에서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5년 1조4030억원이던 생산규모는 △2016년 1조5950억원 △2017년 1조8890억원 △2018년 1조7770억원 △2019년 1조9550억원 등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통계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진단키트업체로 급성장한 수젠텍과 SD바이오센서 등의 활약으로 생산규모가 대폭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충북은 지난 2019년 인천(2조4500억원)에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2위 자리를 내줬다.

국내 최대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인천 송도에 대규모 위탁 및 바이오시밀러(특허기간이 만료된 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생산시설을 설립했기 때문이다. 두 회사는 지난해 송도에 추가 공장설립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분간 인천의 양적 우위는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충북도는 양적규모를 늘리기 위해 2030년 준공예정인 오송 제3생명과학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국가산업단지 조성을 2027년으로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인천의 생산규모 증가를 이끈 두 대기업의 생산제품은 신약이 아닌 위탁 및 바이오시밀러라는 점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며 “충북은 당장의 생산규모가 아닌 바이오신약 개발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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