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 3명·저체온증 16명 등 한랭질환자도 속출
道 “쪽방촌·독거노인 등 예찰활동 강화 나설 것”
북극 한파가 이어진 일주일 동안 충북에서 수도관 동파와 농작물 피해 등이 잇따랐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한파특보가 발효된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모두 532건의 계량기(496건)와 수도관(36건) 동파 피해가 접수됐다. 올해 겨울 전체 동파피해 634건(계량기 598건, 수도관 36건)의 83%가 한파특보기간에 집중됐다.
수도관 동파와 계곡물이 얼어붙으면서 산간 마을 곳곳에 물 공급이 끊기기도 했다. 충주와 단양, 괴산, 옥천 등 13개 마을 449가구(918명)에서 수도 공급 중단 상황이 벌어졌다.
시·군은 급수차량 등을 이용해 530톤에 달하는 비상급수를 했다.
동파된 배관 틈으로 수돗물이 터져 나오면서 곳곳에 대형 고드름이 발생하는 등 위험천만한 상황도 일어났다.
지난 8일 진천의 한 아파트 외벽에 대형 고드름이 생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고드름은 약 15㎝ 두께로, 5층 높이에 20m가량 붙어있었다. 신고를 받은 소방당국은 사다리차와 구조장비를 이용해 1시간 만에 고드름을 제거했다.
지난 5일 증평읍 한 빌라에서도 거대 고드름이 생기도 했다.
농작물 피해도 이어졌다. 비닐하우스 2동(880㎡)과 방울토마토 2농가(0.34ha)가 동해를 입었다.
이 기간 동상환자 3명, 저체온증 16명 등 모두 19명의 한랭질환자도 발생했다.
대청호 연안마을에서는 강추위로 댐이 얼어붙으면서 뱃길이 끊겼다. 마을 주민들은 병원 진료와 생필품을 사기 위해 얼음판을 걸어 외출하기도 했다.
도 관계자는 “한파특보기간 동안 독거노인, 쪽방촌, 취약계층의 안부확인 등 예찰활동을 펼치고, 마을방송과 문자메시지를 통해 수도시설 동파 방지 등 피해예방을 홍보했다”며 “계량기 동파 방지를 위해 보온덮개를 덮고 수도꼭지를 조금씩 틀어 놔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일부터 충북의 최저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등 도내 전역에 한파특보가 계속됐다. 충북에 내려진 한파특보는 12일 오전 11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동해의 특성상 한파특보가 해제된 이후 해동되는 과정에서 확인되는 경우가 많아 도민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충북은 당분간 최저기온 영하 7도, 낮 최고기온 영상 10도로 평년기온을 유지하겠다.
/석재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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