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신축년 새해에도 우리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한다.
종단 대표들은 신년사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희망을 향해 달려갈 것을 주문했다.
#조계종 원행 총무원장 “공동체 의식으로 희망 만들어가자”
대한불교조계종 원행 총무원장은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갈 것을 주문했다.
원행 총무원장은 신년사에서 “2020년은 고난의 시기였고 세계적인 감염병의 확산으로 인명과 경제적 피해가 많았으며 일상의 단절로 인해 사회의 온기도 낮아졌다”며 “위기는 단단한 응집력으로 변화는 능동으로 대립과 갈등은 포용과 상생으로 사회를 따스함으로 채워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지혜롭고 성숙한 공동체 의식으로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가야 한다”며 “지치고 힘든 이웃들이 소외되지 않고 희망의 감동을 함께 나눌 수 있는 행복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천태종 문덕 총무원장 “어려운 시절일수록 청정한 불심으로 돌아가야”
천태종 문덕 총무원장은 어렵고 고통스러운 시간일수록 청정한 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덕 총무원장은 신년사에서 “불교에서 흰 소는 정진과 깨달음의 상징이며 강한 인내력과 정직, 근면의 상징”이라며 “신축년에는 모든 질병이 소멸하고 경제가 회복되어 국운이 융성하고 온 국민이 화합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땅에 넘어진 사람은 땅을 딛고 일어나고 지혜로운 사람은 온갖 고뇌를 성불의 토양으로 삼고, 치성한 병마를 건강의 디딤돌로 삼는다”라며 “어려운 시절일수록 더 간절한 마음으로 본래 청정한 불심으로 돌아가야 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일수록 지극하게 정법에 귀의해 밝은 삶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소외 계층에 사랑과 배려가 이뤄지길”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 대한 사랑을 주문했다.
염 추기경은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간은 가난하고 약한 이들에게 더 많은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새해에는 우리 사회에서 특별히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들을 위해 우선적인 사랑과 배려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수호의 최일선에서 모든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의료진과 봉사자들,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국교회총연합 “포기하지 말고 달려가자“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소강석·이철·장종현·이하 한교총)은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포기하지 말고 달려갈 것을 당부했다.
한교총은 “지난해는 눈보라 몰아치는 겨울 광야 길처럼 우울하고 불안하게 예측할 수 없는 날들이었다”면서 “새해에는 포기하지 말고, 달려가자”고 밝혔다.
이어 “폐허에서도 생명 있는 꽃은 피어난다”며 “비록 우리가 코로나19의 사막길을 걸어간다고 할지라도 우리 안에 주신 믿음과 소망으로 생명의 꽃씨를 뿌리자”고 강조했다.
이어 “인류 역사에서 인간을 이긴 바이러스는 없다”며 “태풍 속에도 날개 치며 치솟는 독수리처럼, 포기하지 말고, 비상(非常) 신앙, 비상 기도, 비상 헌신으로 더 높이 비상(飛上)하자”고 덧붙였다.
/김금란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