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취소, 선택지에 없었다"
바흐 IOC 위원장 "도쿄올림픽 취소, 선택지에 없었다"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1.06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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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일본인들 자부심 될 것"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두 번째 긴급사태 선언 발령이 임박한 가운데,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올해 7월 열리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거듭 강조했다.



바흐 위원장은 6일자 요미우리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도쿄올림픽이 올해로 1년 연기된 데 대해 "(연기) 결정은 매우 어려운 한편 매우 쉬웠다"고 뒤돌아봤다.



그는 "IOC로서는 중지(취소)를 결정해 손실을 보험으로 메꾸는 편이 훨씬 간단했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이는 참가를 목표로 한 세계 선수들에게도 일본이라는 개최국의 노력에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받는 세계 사람들에게도 공평하지 않은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나에게는 중지(취소)라는 선택지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바흐 IOC 위원장은 IOC가 득인가 실인가를 따지지 않고 "올림픽이라는 것이 가진 인류 가치를 생각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명확했다. 연기로 다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일본 개최 대회로 역경에 맞서는 인상성과 세계 결속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여론이 도쿄올림픽 개최에 대한 우려를 느끼는 데 대해 "지금 상황에서 우려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나는 오히려 놀랄 것"이라며 당연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일본에서 야구 시합 등이 개최되고 있으며, 백신과 효율적인 검사 개발도 진행중이라고 거론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개최 시에는 사람들이 연기 전 보다도 더욱 열의를 가지고 지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싸움 끝에 손에 넣은 승리는 주어진 승리보다도 훨씬 기쁘기 때문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과 협력해 IOC는 여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와 관계자는 규정을 존중하는 스포츠 가치를 몸에 지니고 있다. 감염증 대책에서도 자신과 주변 사람을 위해 규칙을 존종해 줄 것을 확신한다"며 거듭 개최 의욕을 나타냈다.



바흐 IOC 위원장은 일본이 도쿄올림픽 개최 실현으로 "세계 모든 나라들에게 차기 과제를 어떻게 협동해 넘어야 하는지 모범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특히 "도쿄올림픽은 희망과 자신감을 세계에 부여하고 일본인들의 자부심일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7일 도쿄(東京)도·사이타마(埼玉) 현·지바(千葉) 현·가나가와(神奈川) 현 등 수도권 4개 지역에 긴급사태 선언을 발령할 전망이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지방자치단체의 발표를 집계한 데 따르면 지난 5일 일본 신규 확진자는 4915명에 달했다.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누적 감염자 수는 25만 4152명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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