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교육공간으로 첫 변신 수장고, 아이와 다시 가볼까
열린 교육공간으로 첫 변신 수장고, 아이와 다시 가볼까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1.01.05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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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청주, 2년만의 전면 개편 … 온라인 전시도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 청주가 2년 만에 1층 개방 수장고와 4층 특별 수장고를 전면 개편해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속에 맞은 겨울방학이지만 새롭게 구성된 전시장을 찾아 작가들의 예술혼을 만나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국내 최초 `수장형 미술관'으로 개관한 청주관은 1층 `개방 수장고'와 3층의 `미술은행 개방 수장고', 4층 `특별 수장고'로 구성되어 있다.

청주관의 메인전시장인 1층 개방 수장고는 그동안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한 조각, 공예작품 등 약 170여 점을 전시해 `수장형 전시'로 인기를 얻었다.

개관 후 2년 만에 새롭게 꾸민 전시장은 관람객이 수장 공간과 작품에 대해 깊이 있게 관람하게 했다. 특히 조각 소장품들을 `1950-70년대', `1980년대', `1990년대 이후'등 시대별로 분류하고, 이를 다시 `돌', `나무', `금속', `기타/복합재료'등 조각의 재료별로 분류해 작품을 세밀하게 감상할 수 있게 배치했다.

개방 수장고 연계 프로그램으로 소장품 중 동물과 식물 소재의 15점을 증강 현실(AR)로 구현해 이란 주제로 청주관 야외에서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잔디광장에 있는 가상의 동물원·식물원을 휴대폰과 태블릿을 이용해 보물찾기하듯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4층 특별 수장고에선 윤형근, 박수근, 이중섭 등 한국의 대가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드로잉 소장품'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국립현대미술관이 1971년부터 소장해 온 드로잉 소장품 전작인 800여 점을 재구성했다.

전시는 크게 3개의 주제로 펼친다. 첫 번째 `기록과 재현'에서는 변월룡, 김종영, 오지호, 손일봉, 임직순, 변관식 등의 인물, 풍경, 정물 드로잉 60여 점을 선보인다. 두 번째 `드로잉의 재정의'는 송영수, 서용선, 윤형근, 정상화 등 20세기 중반 이후 드로잉이 재정의 되면서 매체 그 자체로서 독립성이 강한 작품들이 중심을 이룬다.

마지막 `장하는 선'에는 전국광, 윤동천, 백남준, 이건용 등 다양한 매체 혼성적 특성과 함께 드로잉의 개념을 증폭시키며 표현의 가능성을 확장하고 있는 작품을 전시한다.

이외에도 서양화가 김영주, 조각가 문신이 기증한 드로잉 소장품 150여 점, 유영국의 `산'박수근의 `소달구지'이중섭의 `부인에게 보낸 편지'등도 전시된다. 또 조각가 권진규의 인물 드로잉 스케치북과 박현기의 1980년대 초 비디오 설치 작업을 위해 구상한 드로잉북 등을 디지털화해 선보인다.

미술품수장센터 3층 미술은행 개방 수장고에서는 다양한 현대미술 작가들의 풍경화를 감상할 수 있는 소장품전을 12월 22일 선보인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이번 개방 수장고 개편과 증강현실(AR) 등 디지털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개방 수장고의 역할을 환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술품수장센터의 특성을 살린 800여 점 대규모 드로잉전으로 미술관 소장품의 새로운 방식의 접근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관에 직접 방문할 수 없는 경우에도 미술관 누리집 온라인미술관을 통해 3차원 실감 영상(VR)으로 제작된 개방 수장고를 만나볼 수 있다.(http://www.mmca.go.kr)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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