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쓰레기,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 정화영 청주시립도서관 주무관
  • 승인 2021.01.0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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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정화영 청주시립도서관 주무관
정화영 청주시립도서관 주무관

 

직장을 다니는 주부인지라 주문 음식이 편리해 애용하는데 그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플라스틱 포장 용기를 보면서 심적으로 갈등이 생길 때가 많다. 안 그래도 어느 맘 카페에서는 그 동네에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오는 걸 지역주민들이 결사반대한다는 글이 넘쳐나고 있고, 뉴스에서는 우리나라 쓰레기 배출량은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는데 우리가 편리함만 찾고 그 뒤처리에는 둔감한 것은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국민이 하루에 쓰레기를 버리는 양은 세계 1위라고 한다.(한국 1.6㎏, 미국 1.3㎏, 독일 0.9㎏) 다이옥신을 내뿜는 쓰레기를 태우는 행동이나 매탄가스를 발생시키고 오염수를 흘러 보내는 것보다 가장 문제가 없는 방법은 쓰레기를 재활용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쓰레기 재활용률은 49.2%로, 미국(23.8%), 일본(16.8%) 보다 2배 이상 높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는 재활용이 제대로 잘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쓰레기를 어떤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첫 번째, 쓰레기를 버리기보다는 재사용하는 것이다.

일단 버릴 때는 기본적으로 쓰레기를 좀 더 효율적으로 분류해 플라스틱은 종이나 비닐 라벨을 제거한뒤 배출하고, 알루미늄캔은 납작하게 모양을 만들어 부피를 최소화하고, 비닐은 공간 차지하지 않도록 딱지 모양으로 접어서 배출하자. 그리고 정기적으로 아나바다 운동을 벌여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나눠 쓰고, 새 제품을 구입하기보다는 중고 상품을 적극 이용하자.

두 번째, 택배나 일회용품 사용을 자제하자.

택배는 이용이 편리하지만 종이박스가 계속 나오는 특징이 있는데, 편리한 택배를 이용하기보다는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릴 겸 지역 상점을 이용 구매해 경제를 살리면서 쓰레기로 나오는 종이박스를 줄이자는 것이다. 그리고 일회용 컵이나 나무젓가락 사용을 자제하고 본인 컵을 갖고 다니면서 커피나 차를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고, 장을 볼 때 장바구니를 갖고 가는 습관을 들여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자.

세 번째,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

우리나라는 국을 자주 먹어 국물이 많은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데, 음식물 쓰레기도 잘 분류해 배출하면 양은 줄이면서 재활용할 수 있다. 일단 음식물 쓰레기의 수분을 탈수해 버리되 딱딱한 껍데기나 뼈, 털, 채소 껍질, 줄기, 과실류 씨 등은 일반 쓰레기로 분류해 버리고, 길이가 긴 채소나 수박 등은 잘게 썰어 배출하면 좋다. 이렇게만 해도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 밭에 유익한 퇴비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버릴 때 조금이라도 신경을 써 잘 분류한다면 좋을 것이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이지만 이러한 때일수록 우리의 지혜가 더욱 많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비가 온 뒤에 땅이 단단해진다는 말도 있듯이 어려운 때를 이겨내고 안정적인 쓰레기 배출 시스템이 정착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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