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파수꾼' 서해해경청, 해양주권·국민 생명보호 앞장
'바다의 파수꾼' 서해해경청, 해양주권·국민 생명보호 앞장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1.01.0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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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불법 외국어선 4615척 퇴거·차단…11척 나포
헬기 등 동원 773명 구조.이송, 해양사고 649건 처리

정봉훈 청장 "새해도 신뢰받는 해경으로 거듭나겠다"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인접하고, 서남해의 해상치안 등을 맡고 있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바다의 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5일 서해해경청에 따르면 서해해경은 지난해 어족자원을 고갈시키고 영해를 침범하는 4615척의 불법 외국어선에 대해 퇴거 또는 차단 등의 조치를 취했다. 불법행위가 엄중한 11척은 나포했다.



국민의 생명 보호와 응급환자 이송 등 바다의 엠블런스 역할도 마다하지 않았다.



경비함과 헬기 등을 동원해 지난해 구조하거나 이송한 국민은 773명에 달하고, 649건의 각종 주요 해양사고도 처리했다.



하루 평균 2.1명의 국민이 해양경찰에 의해 목숨을 구하거나 위급한 상황에서 벗어났다.



서해해경의 활약상은 해양사고 등으로 인한 오염방제는 물론 해양범죄 수사와 어업인이 인권 보호에도 기여했다.



해양오염 방제활동의 경우 지난해 67회에 걸쳐 전개했으며, '2020년 유출유 감식·분석 정확도 평가'에서는 전국 5개 지방해양경찰청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돋보였다.



또 어업인 후계자가 되면 어선에서 근무할 수 있는 등 대체군복무가 가능한 점을 악용해 병역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병역법 위반사범 등 7명을 적발했다.



이 외에도 매년 주기적으로 선원들의 임금체불, 취업 사기, 감금, 폭행 등에 대한 단속을 실시해 근로 여건 개선과 인권 침해 예방 등 어업인 인권보호의 최후 보루라는 평가다.



육상과 하늘에 도로와 항공로가 있듯 바다에도 선박의 통항로가 있다.



이들 선박에게 해역의 정보와 통항 방법, 해상의 날씨 등과 같은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것도 해양경찰의 주요 업무다.



특히 그 어느 해보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태풍이 잦았던 지난해 서해해경의 목포, 군산, 여수, 진도 등의 VTS(선박관제센터)는 분주한 한해를 보냈다.



여수항 VTS의 경우 지난 7월 태풍의 북상을 앞두고 국내 2위의 물동량을 나타내는 여수항의 선박 안전 확보를 위해 3단계의 세부 대응책을 마련하고 태풍정보를 수시로 선박에게 제공했다.



또 정박선의 닻 끌림 현상을 정밀하게 체크해 이를 선주들에게 알려 긴급 대피와 조기 피항 등을 유도했다.



정봉훈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5일 "현장에 강한 해양경찰,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해양경찰으로 거듭나기 위해 서해해경 3000여 명은 새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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