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그림자 ‘대사증후군’
현대인의 그림자 ‘대사증후군’
  • 김아영 청주 청원보건소 주무관
  • 승인 2021.01.0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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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영 청주 청원보건소 주무관
김아영 청주 청원보건소 주무관

 

현대인의 일상은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간다. 그로 인해 불규칙한 식사는 물론이고 운동량은 줄고, 스트레스, 불면증 등으로 국민의 대다수가 대사증후군에 노출돼 있다.

대한민국 국민 건강영양조사 통계에 따르면 한국인 대사증후군 유병률은 남성 30.7%, 여성 31.6%로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그중에서도 40~50대 남성과 폐경기 여성에게서 대사증후군 유병률이 높다.

대사증후군을 정의하는 5가지 진단 기준은 △복부 비만(허리둘레: 남자 90㎝ 이상, 여자 85㎝ 이상) △높은 혈압(135/85㎜Hg 이상) △높은 혈당(공복 혈당:100㎜Hg 이상) △높은 중성지방(150㎎/dL 이상) △낮은 HDL 콜레스테롤(남자 40㎎Hg, 여자:50㎎Hg 이하)이며 이 중 3가지 이상 해당한다면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비만은 다발성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주범이다. 복부비만에 해당된다면 일단 가까운 보건소를 찾아 대사증후군 검사를 받아보길 권한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우리의 잘못된 생활습관과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어 `생활습관병'이라고도 불리는 대사증후군은 하나의 질환이 아니라 복부 비만, 고혈압, 당뇨, 이상 지질혈증 등 여러 대사 위험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그로 인해 심뇌혈관 질환의 위험률은 3배, 당뇨병 등 내분비 질환의 위험률은 10배가량 높아진다. 대사증후군은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약 처방도 없다.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이 장기화되면서 집 안에서 지내는 `집콕'족이 늘어나고 있다. 활동량은 줄어들고, 사회적·경제적 무기력과 불안감에 폭식이나 과음을 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다 보니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는 사람들을 일컬어 `코로나 비만', `확찐자'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이다.

비만은 바이러스 같은 감염에 면역 반응이 저하돼 심각한 증상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고 질병으로부터 회복도 느리다. 비만한 사람에게서 항바이러스 치료 효과가 적게 나타나고, 백신 효과도 감소했다는 연구 보고가 이를 뒷받침 해 준다. 본인 건강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를 위해서도 비만 관리는 꼭 필요하다.

사회적 위기를 일시적 현상으로 넘길 것이 아니라 이를 계기로 평소 지속적인 건강관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어떻게 해야 대사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을까?

일단 규칙적으로 하루 세 끼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기본으로 백색 음식(밀가루 등)은 피하고, 흰밥보다는 잡곡밥 또는 현미밥을 먹는 것이 좋다. 기름진 고열량, 고칼로리 음식을 피하고 염분 섭취도 줄여야 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에 따라 금주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를 급격히 떨어뜨리고 심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성을 높이기 때문에 대사증후군 관리를 위해서 반드시 금연해야 하며 규칙적으로 운동해야 한다.

어렵고 힘든 시기인 만큼 자기 건강을 돌아보고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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