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증시 결산…韓수익률, 전세계 1위
올해 글로벌 증시 결산…韓수익률, 전세계 1위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3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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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96%, 나스닥 43%, 중국 31%
올해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글로벌 경제와 증시의 변동성이 컸던 한 해였다. 다만, 팬데믹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넘어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 세계 지수의 수익률은 연초보다 10%를 웃돈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증시 호황은 특히 한국과 미국, 중국 등을 포함한 일부 국가들이 상승을 이끌면서 나타났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MSCI 전 세계 지수의 수익률은 12.8%였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대세적인 흐름이라기보다는 일부 국가에 편중된 호황이라고 해석했다.



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글로벌 47개국 중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는 17개국으로 MSCI 전 세계 지수의 수익률을 넘어선 국가는 6곳에 불과했다"며 "올해 부진한 성적을 보인 것은 유럽 증시로 17개 유럽 국가 중 11개국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유럽 내 핵심 경제국인 독일 증시도 연초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민 연구원은 이에 대해 브렉시트 관련 불확실성이 추가적인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MSCI 전 세계 지수의 수익률을 웃돈 6개 국가는 한국, 미국, 중국, 덴마크, 대만, 인도 등이다. 이 중 한국은 전세계 47개국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증시는 코로나 장세로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외국인투자자들이 대규모 한국 시장을 이탈할 때 이를 개인들이 막아내며 빠른 회복을 보였다.



올해 들어(1/2) 전날까지 개인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64조1814억원가량을 순매수했다. 반면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24조9269억원과 36조1532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런 개인투자자들의 활약은 '동학개미운동' 운동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동학개미들의 움직임으로 코스피는 올해 장 중 최저치(1439.43, 3/19) 대비 전일 종가 기준으로 지수가 9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이 선호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로 집계됐다. 개인투자자들은 올해 삼성전자를 9조6919억원을 사들였다. 2위는 '삼성전자 우(우선주)'로 6조801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 증시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급락한 이후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등의 힘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이후 정부 정책과 테슬라 주가랠리, 대선 리스크 해소, 코로나19 백신 호재 등이 이어졌다. 이로 인해 올 한 해 미국 3대 지수인 다우지수는 약 6.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약 15%, 나스닥지수는 43%가 넘게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를 일컫는 '서학개미'들도 이같은 흐름에 합류했다.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전날 기준 올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로 모두 29억4137만달러를 순매수했다. 테슬라 주가는 연초 82달러에 불과했으나 현재 666달러까지 오른 상태다.



그 뒤로는 2위 애플(18억3821만달러), 3위 아마존(8억4723만달러), 4위 엔비디아(6억6716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4억5035만달러) 등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전 세계 지수의 11개 구성 섹터 가운데 IT업종은 연초 대비 43% 수익률을 기록한 산업군이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언컨택트주가 반사이익을 얻었음을 잘 보여준다.



중국은 코로나19의 발발지로 글로벌 증시 중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으나, 정부의 막강한 경기부양책으로 빠르게 반등에 성공했다. 중국의 대표 증시인 상해종합지수의 올해 최저치(3202.34, 9/30)에서 최고치(3465.73, 12/2)로 오르며 지수가 31%가량 상승하며 이달 들어 지수 상승이 탄력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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