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동성의 힘, 12월 일평균 주식 거래액 '33조' 돌파
유동성의 힘, 12월 일평균 주식 거래액 '33조' 돌파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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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내년 봄까지 유동성 이어질 것"
유동성 장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2800선을 돌파한데 이어 이달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33조원을 넘어섰다. 이날에도 강한 거래대금이 이어지고 있어 월간 기준 사상 최대 일평균 거래액을 기록할 전망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24일 기준) 주식시장에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33조1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지난 8월의 사상 최고치였던 31조원을 넘어선 수준이다.



올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액은 코로나19 이전인 1월과 2월에는 11조원, 14조원 수준이었으나 코로나로 주식이 급락했던 3월 18조원으로 늘어났고, 4월부턴 20조원대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8월 31조원으로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코스피가 급등했던 지난 11월에는 27조5500억원의 일평균 거래가 있었고, 12월은 1일을 제외하고 모두 30조원을 넘어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단일 거래액이 가장 높았던 것은 지난 11월25일이었다. 이날 하루동안 39조8953억원이 거래돼 4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기도 했다.



주목할 점은 지난달부터 코스피의 거래대금이 대폭 늘어났다는 점이다. 코스피는 10월까지만 해도 8조원에서 12조원 수준의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11월 중순 17조원대로 올라갔고, 이달에는 18조~20조원대를 기록 중이다. 반면 코스닥은 10월 10조~14조원 사이에서 거래됐고, 현재는 14조~17조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증권가는 코스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이어지자 개인들의 자금이 다시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실제로 이날 오전 기준 약 14조원의 거래대금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 중 약 10조원 가량이 개인투자자들이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등의 악재가 있었음에도 증시의 상승세는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 압력도 높지만, 조정은 매수의 기회로 삼으려는 풍부한 유동성의 힘을 재확인했다"며 "풍부한 유동성과 한차례 경험한 학습효과, 정책적 뒷받침 등을 생각하면 증시의 방향성을 바꿀만한 이슈는 아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유동성의 힘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봄에는 이 유동성에 타격을 줄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봄이 올 때까지 증시는 그간 급등에도 불구하고 상승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며 "문제는 봄에 유동성에 타격을 줄 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데, 각국 당국의 의지에 따라 상당히 큰 폭의 조정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펀더멘탈이 너무 좋아 생기는 문제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과열 억제를 위해 수급을 조일 때 생기는 밸류에이션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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