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반도 못해…"코로나19·상한제 때문"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 반도 못해…"코로나19·상한제 때문"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28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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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 예정물량 6만6556가구…실제는 2만8100가구
둔촌주공재건축, 래미안원베일리 등 상한제로 분양 연기

내년 예정물량 23만3000여 가구…3기신도시 사전청약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으로 올해 서울에서 계획된 아파트 분양 물량의 절반 이상이 실현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에 따르면 올해 초에 조사한 분양 예정물량은 전국 31만4116가구로 이 중 약 90%인 28만2214가구만 실제 분양했다. 수도권과 지방에서 각각 14만4290가구, 13만7924가구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분양물량의 변동이 심했다. 1차 대유행으로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된 3월과 4월에는 각각 36%, 32%의 분양 실적률을 보였다.



5월 이후 실적이 점차 개선됐으나 8월30일 수도권 2.5단계 격상을 발표하며 9월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을 겪었다. 이에 따라 50명 이상 모임이 제한되며 분양을 준비하던 아파트들의 분양 일정이 대거 연기됐다.



또 이달 3차 대유행이 시작되면서 연내 분양을 하려던 단지들이 내년으로 대거 일정을 조정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인해 분양가를 산정하지 못한 재개발, 재건축 예정단지 일부가 연내 일정을 잡지 못해 실제 분양 물량은 2만8100가구에 불과했다. 예정물량 6만6556가구 대비 42.2%에 그친 것이다.



연초 시행된 조사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55%로 가장 많이 분양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주요 예정 단지였던 서울 송파구 '둔촌주공재건축',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 등이 모두 연내 분양일정을 잡지 못하고 내년 이후로 연기됐다.



한편 올해 분양한 아파트의 전국 평균청약경쟁률은 27.4대 1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시가 평균청약경쟁률 77대 1을 보이며 가장 높았다.



상위 20개 단지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에서는 '고덕아르테스미소지움', '서초자이르네' 등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가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서초자이르네의 분양가는 3.3㎡ 당 평균 3326만원으로 최근 5년 동안 서초구에서 분양했던 아파트의 평균 3.3㎡ 당 분양가가 4671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1347만원 하락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이후 같은 지역 내 최근 분양가와 비교했을 때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되면서, 내년에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 분양 예정물량은 약 23만3000여 가구로 조사됐다. 일부 건설사는 내년 분양 일정을 아직 잡지 못한 상태라 내년 아파트 공급예정 물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반기 분양예정 5만9539가구 중 2만4400가구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 아파트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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