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완성 ‘충북 청주 전시관’
글로벌 바이오산업 클러스터 완성 ‘충북 청주 전시관’
  • 서찬원 충북도 바이오산단지원과 주무관
  • 승인 2020.12.27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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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서찬원 충북도 바이오산단지원과 주무관
서찬원 충북도 바이오산단지원과 주무관

 

2012년 세계여수박람회를 기억하시나요? 두 번의 도전 끝에 유치해 5월부터 8월까지 105개국과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세계박람회였다. 전시 면적만 축구장 35배이며 지원시설을 포함한 총면적은 무려 에버랜드 2.7배에 이르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우리 국민 모두의 관심과 성원을 받으며 자긍심마저 느끼게 해준 박람회로 기억한다. 특히 `여수'라는 도시 이미지가 재창출되는 계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전시회 개최 건수는 2001년 221건에서 2019년 615건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늘어난 전시 컨벤션 수요와 함께 전시장 공급도 급속도로 늘고 있다. 2019년 국내 총 전시면적은 6,057천㎡로 2015년 5,412천㎡보다 불과 5년 만에 12%나 증가했으며 현재 16개의 국내 전시장이 있음에도 우리 도를 포함한 2개 전시장이 추가 건립될 계획이며 킨텍스를 비롯한 다수의 전시장은 확장을 준비 중에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발주자로 나선 `충북 청주 전시관'이 경쟁력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을까? 더구나 코로나19 감염병은 전시 컨벤션 산업에 직격탄을 가했고 이러한 의문과 걱정은 더욱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전시관 건립의 타당성을 필자에게 묻는다면, 주저 없이 전시관 건립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답할 것이다.

충북도는 1997년부터 오송생명과학단지를 조성하여 6대 국책기관과 153개 기업체,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집적된 국내 최초의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하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오송바이오산업단지와 제3생명 과학 국가산업단지, 국내 최초 화장품 산업단지 조성도 추진하며 오송을 세계적인 바이오와 화장품·뷰티 산업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전폭적인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오송이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꼭 필요한 것이 하나 더 있다. 기업들을 알리고 혁신기술과 산업 정보를 나누며 관계망을 넓힐 수 있는 공간과 장(場)을 구축하는 것이다. 바로 전시관이다. 전시관이라는 물리적 인프라이자 플랫폼을 통해 특화된 지역 산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도시 브랜드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시 컨벤션 산업은 특히 마케팅과 홍보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에게 선별된 고객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최소의 비용으로 최적화된 기회를 제공해 줄 뿐만 아니라 여수박람회를 통해 새롭게 인식된 여수의 경우처럼 `오송'이라는 지역의 가치를 높이는데 매우 효과적이다. 이를 통해 지역민들에게는 유대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고 친선과 문화의 교류를 촉진하며 관광·교통 등 공공부분의 투자와 지역 문화자산의 정비를 유발하는 지속적인 지역 발전의 동력이 되기도 한다. 오송이 세계적인 바이오와 뷰티의 도시로 도약하는데 청주 전시관이 작지 않은 역할을 하리라 확신한다.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를 K-POP의 매력으로 물들이고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의 꿈을 이룬 것처럼 우리 충북이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오, 화장품·뷰티의 중심에 서 있는 꿈의 실현을 청주 전시관을 통해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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