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기억 … 오랜 상점 … 상인의 하루 청주시민 삶 오롯이 남긴 `동네기록관'
어르신 기억 … 오랜 상점 … 상인의 하루 청주시민 삶 오롯이 남긴 `동네기록관'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12.22 20: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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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법정 문화도시 선정
기록문화창의도시 프로젝트
마을별 생활 기록 수집·공유
10곳 온라인 성과보고회 개최
뮤지컬·출간 등 결과물 선봬
밤고개 자연시장 상인자서전
우암동 사진·인터뷰 등 눈길
온라인 아듀 2020 문화도시 청주 사례발표 예술창작 발표 지원' 시를 노래하는 블루문' 온라인 공연 모습
온라인 아듀 2020 문화도시 청주 사례발표 예술창작 발표 지원' 시를 노래하는 블루문' 온라인 공연 모습

 

청주에서 기록으로 공간을 꽃피우고 세대를 잇는 동네기록관 프로젝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올해 대한민국 첫 법정 문화도시로 선정된 청주시는 `기록문화창의도시'란 슬로건 속에 청주 시민들의 생활 기록을 수집하고 공유하는 10곳의 기록곳간을 지정해 `동네기록관'을 운영했다.

선정된 동네기록관은 △너나우리도서관 △정스다방 △터무니 △예술실행공동체비즈 △초롱이네도서관 △홀린 △유자차스튜디오 △온몸뮤지컬 △산남퀸덤 △한지마을로 22일 성과보고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10곳의 동네기록관은 자신들이 살아가는 동네마을의 이야기를 수집하고 기록하는 커뮤니티 활동의 거점 공간이다. 그들이 기록한 마을과 사람들의 이야기는 기록문화도시 청주를 알리는 일상이기도 하다.

너나우리도서관은 중앙동 사람들을 인터뷰하고, 오래된 건물들을 드로잉 작업으로 기록했다. 정스다방은 금천동 지역의 오래된 상점을 방문해 기록물로 남겼고, 터무니는 고령 어르신들이 많은 영운동 지역에서 그곳 사람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기록했다.

'예술실행공동체 Bees'rk 출간한 상인자서전
'예술실행공동체 Bees'rk 출간한 상인자서전

 

산남퀸덤 역시 지역주민들과의 인터뷰는 물론 어린이들의 기록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온몸 뮤지컬은 개발로 사라질 글바우마을에 대한 기록과 몸으로 기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유자차 스튜디오는 신혼을 기록하다란 프로젝트로 주민들의 옛 결혼 사진과 추억을 책으로 엮었고, 조각 시를 출간하기도 했다.

초롱이네 도서관은 인간책이란 주제로 동네 주민들의 삶을 듣고 기록하는 작업과 마을공동체의 연대기를 기록으로 남겼다. 홀린 역시 우암동이라는 지역을 전문가와 시민활동가들의 사진작업과 인터뷰로 기록해 다양한 시선을 담아냈다.

`예술실행공동체 Bees'는 결과물로 찾아가는 흥정 프로젝트 `상인자서전'을 출간했다. 자연시장 `베짱이 문화쌀롱'을 거점으로 시장 안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했다.

특히 `상인자서전-밤고개 자연시장 상인의 하루'는 적게는 10년에서 많게는 20년 넘게 자연시장을 지탱해 오신 10명의 이야기를 박춘성씨가 글로 쓰고, 그림은 김길은, 사진은 최석원씨가 참여해 책으로 엮었다.

조송주 대표는 “시장의 평범함 자체를 생생히 기록하는 것이야말로 이 자리를 묵묵히 지켜 오신 상인공동체에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며 “자서전의 배경이 되는 `밤고개 자연시장'은 1985년 주택가 골목에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자연시장'이다. 이렇듯 작은 시장이지만 찬찬히 살펴보면 없는 것 빼고 다 있는 우리네 일상의 소소함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터무니'가 고령 어르신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기록한 영운동 지역.
'터무니'가 고령 어르신들의 기억과 이야기를 기록한 영운동 지역.

 

이외에 `기록, 공간을 잇고 세대를 더하다; 다음세대 기록 프로젝트'에서는 전국 공모로 진행한 `다음세대 기록 프로젝트'로 전국의 민간기록인 3인을 선정해 기록의 의미를 소개했다.

`창의, 문화의 힘을 곱하다 - 예술 창작·발표 지원, 청년 창의인재 양성'프로그램은 지역 예술인이 참여해 청주의 기록, 역사, 문화를 예술로 기록하는 콘텐츠를 발굴했다. 또 청년 창의인재 양성 교육을 통해 24명의 예비 문화기획자들을 배출했으며, 문화로 상생한 기록문화의 허브, 문화도시 청주의 꿈을 심어가고 있다.

이외에 36일간의 `상생프로젝트'와 집에서 즐기는 온라인형 `집콕 문화 프로그램', 기록문화 창의도시 비전을 담은 `일상기록 프로그램' 등으로 기록문화 창의도시로의 브랜드를 높였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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