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시기 사람들에 도움됐으면”
“힘든 시기 사람들에 도움됐으면”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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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조스님, 법정스님 미발표 원고 3편 공개 … 32절 서첩으로 제작
법정스님의 미발표 원고 3편이 (사)맑고향기롭게 소식지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다. /맑고향기롭게 제공
법정스님의 미발표 원고 3편이 (사)맑고향기롭게 소식지를 통해 세상에 공개된다. /맑고향기롭게 제공

 

법정스님
법정스님

 

승려 신분을 넘어 만인의 사랑을 받았던 수필가, 사회운동가, 환경운동가였던 법정스님의 미발표 원고 3편이 세상에 처음으로 공개된다.
법정스님이 발족한 불교시민모임 ㈔맑고향기롭게는 지난 16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1년 1월호 `맑고 향기롭게'소식지에는 법정스님의 원고 3편이 공개된다”며 “197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법정스님이 직접 쓴 미발표 원고 `침묵', `좌선', `불자의 도리'라고 밝혔다.
이번 공개되는 원고들은 맑고향기롭게 이사장 덕조스님이 30~40년 동안 간직해온 것이다.
스님의 맏상좌 덕조스님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스님께서 생전 했던 말씀, 가졌던 뜻을 있는 그대로 지금 이 시기에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전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공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덕조스님은 “스님께서 글을 작성하거나 하면 종이를 그냥 불쏘시개로 쓴다고 태우곤 했다. 그때 제가 아까워서 `저 주세요'하고 간직하며 봐왔던 것들”이라고 미발표 원고들에 대해 소개했다.
덕조스님은 “30여 년 전에 작성하신 글인데도 요즘 세상에도 울림을 준다. 이렇게 보면 (깨달음에는) 그때나 지금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라며 “혼자 보관하고 있기엔 너무 아까웠다. 그래서 이 시국에 법정스님이 매월 우리에게 메시지 선물을 주는 것처럼 `맑고 향기롭게'소식지를 통해 매월 미발표 원고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법정스님의 미발표 원고가 실리는 월간 소식지 `맑고 향기롭게'는 용지를 6번 접어서 32절 서첩으로 제작한다. 생전 법정스님의 당부를 지켜 종이 낭비를 하지 않고, 화학풀, 쇠, 화?약품 코팅, 플라스틱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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