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성탄절
코로나 성탄절
  •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20.12.17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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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자의 목소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김성일 보은 아곡 은성교회 담임목사

 

성탄절은 예수님께서 이 땅에 사람의 몸으로 태어나신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인류의 죄를 담당하기 위해 오신 예수님을 사람들은 저마다의 상황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실 해결사로 기다리고 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어떤 이는 하루속히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해 줄 구원자로~

어떤 이는 구속받지 않는 자유를 주는 구원자로~

어떤 이는 억울한 누명을 벗겨주는 구원자로~

어떤 이는 살 수 없는 힘든 삶에 지쳐 위로를 주는 구원자로~

어떤 이는 진리를 찾아 헤매이지 않도록 알려주는 구원자로~

어떤 이는 병든 몸에서 낫게 해주는 구원자로~



사실 예수그리스도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저마다 하나님께서 보내주신 예수그리스도의 진정한 의미나 목적보다는 자신들의 고난과 문제의 해결을 위한 구원자로 기다렸던 것이 사실입니다.

삶이 척박한 사람들의 간절한 기다림 속에 오신 이가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인간의 모든 문제의 근원인 죄에 대한 해결을 위해 오셨지만 사람들은 저마다의 현 상황이나 문제로만 예수님을 기다렸고 그래서 해마다 성탄절의 절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과 함께 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고 함께 하는데 의미를 두고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이 지나 삶의 모습이 나아진 지금의 성탄은 어렵고 척박한 환경에서 하나님의 구원의 사랑을 함께 나누는 성탄에서 화려한 불빛으로 자신들 만의 즐기고픈 상황을 즐기는 성탄으로 변해 버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연인들의 행복한 연애를 더 즐겁게 하는, 선물을 기대하는 어린아이, 뭔지는 모르지만 신나는 축제와 대중적으로 즐기는 대중 공휴일 축제날로 바뀐 지 오랜 것 같습니다.

코로나로 모두가 힘든 환경을 맞이했습니다. 다가오는 성탄절 역시 전처럼 그렇게 지내지는 분명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오히려 성탄절이 잃어버렸던 진정한 의미를 찾을 수 있는 그러한 코로나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전에 성탄절하면 외부로 화려하고 번쩍이는 조명 아래 밖으로 밖으로 시끌벅적하고 많은 사람과 즐겼다면 이번 코로나 성탄절에는 안으로 안으로 조용하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의미를 돌아보고 가장 가까운 이웃들에게 그 사랑을 작은 선물로 전하는 성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이들이 소외당하여 함께 누리지 못하는 축제의 성탄절 때문에 가슴 아팠다면 이번 코로나 성탄은 하나님의 사랑을 마음 따스하게 느낄 수 있는 소망과 희망의 성탄절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온 가족이 함께 사랑의 선물을 정성껏 준비하여 힘든 이웃들에게 전달해 주는 건 어떨까요? 가장 어두울 때 작은 촛불은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코로나 성탄을 통하여 우리의 가장 가까운 이웃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는 소망의 코로나 성탄절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각 사람이 이웃을 기쁘게 하되 선을 이루고 덕을 세우도록 할지니라”(롬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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