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건 유망주뿐”
“믿을건 유망주뿐”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1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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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정수빈 잡기 좌절
최하위팀 오명 등 발목
외야 빈자리 보강 실패
노수광 등 경쟁 구도로

외야 자원 보강을 위해 정수빈(30) 영입전에 뛰어들었던 한화 이글스가 뜻을 이루지 못했다. 정수빈은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에 잔류했다.

한화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막을 올린 뒤 외야수 최대어였던 정수빈 영입에 공을 들였다. 외야 자원이 부족했던 탓이다.

2020시즌을 마친 뒤 외야 주축이었던 이용규를 방출한 한화는 최진행, 김문호, 양성우와 결별했다. 올 시즌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뒤 주전 외야수로 뛴 브랜든 반즈와도 재계약하지 않았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타자 라이온 힐리는 1루수 자원이다.

노수광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외야 자원이 없던 한화는 정수빈에 4년 보장 금액 40억원을 제시했지만, 정수빈을 놓쳤다. 정수빈은 6년 최대 56억원을 받고 두산에 남았다.

한화는 16일 “정수빈에게 보장 금액 40억원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다. 보상금과 보호선수 20인 외 선수 유출까지 고려했을 때 구단 산정 최고액이었다”고 설명했다.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감독을 선임한 한화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 `취임 선물'을 안기고자 적잖은 금액을 제시했다. 연평균 금액은 오히려 한화가 두산보다 더 많다.

그러나 두산은 팀에 애정을 갖고 있던 정수빈에 6년의 장기 계약을 제시하면서 한화와의 영입전에서 승리했다.

한화는 최근 2년 동안 최하위권을 맴돈 반면 두산은 6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이다. 이도 정수빈의 결정에 적잖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외야 보강에 실패한 한화는 유망주 경쟁 구도를 확립해 부족함을 메울 계획이다.

한화는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유망주와의 경쟁 구도를 확립할 방침”이라며 “수베로 감독은 내년 시즌부터 육성 과정에 주력해 3년 후 짜임새있고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야 FA 영입전에서 철수한 상황에서 외야수들의 경쟁에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며 “노수광을 주전으로 이동훈, 김지수, 강상원 등이 경쟁할 것이다. 잠재력은 모두 갖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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