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춘 일상 위로하는 예술 선물
멈춘 일상 위로하는 예술 선물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12.15 2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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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청주, 18일부터 연말연시 특별선물전
청년·중견작가 10인 선정 … 다양한 작품 선봬
스페이스몸 미술관 `자화상 라이브러리' 전시
19일까지 작가·일반인 61명 작품 89점 소개
박영학 作 검은정원4, (오른쪽)김지현 作 꽃.
박영학 作 검은정원4, (오른쪽)김지현 作 꽃.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잠시 멈춤'의 시간이 길어지면서 지구촌 사람들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좁혀진 생활권을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과하고 있는 지금, 예술은 작은 출구가 되고 있다. 청주지역의 미술관과 갤러리에서는 작은 이벤트로 위로를 전하고 있다. 잠시 나를 위한 예술감상도 지친 일상에 활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 갤러리 청주, 연말연시 특별선물 전-선물(GIFT) … 100만원 이하 가격에 작가 작품 소장 기회

이번 크리스마스는 그림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유난히 힘든 한 해를 보내며 나를 위한 위로의 선물도 좋고, 고마운 지인에게 마음을 선물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갤러리 청주는 연말연시를 맞아 `2020년/2021년 연말연시특별선물전 -GIFT'를 18일부터 27일까지 개최한다. 전시는 새로운 트렌드의 미술시장을 견인할 인물로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 선상에 있는 청년, 중견작가 10인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다.

참여작가는 가국현, 강호생, 김경섭, 김지현, 민성식, 박영학, 윤상희, 성만우, 정의철, 정철의 작품 100점이다.

갤러리청주는 매년 연말연시전을 개최해왔지만 이번 `2020년/2021년 갤러리청주 연말연시특별선물전 - GIFT'는 예전과는 달리 특별히 기획했다. 작품의 완성도와 미술시장에서 고객들의 선호도 그리고 작가의 미래가치 등을 고려해 10인을 선정했고, 한 작가가 약 10점 전후의 작품을 출품해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작품 가격도 착하다. 코로나19를 위로하기 위한 `작은 그림 큰 마음'이라는 취지로 기획해 일부 몇 작품을 제외하고 모든 작품은 점당 100만원 이하의 가격에 판매한다.

 

나미옥 관장은 “1년에 한번씩 열리고 있는 이 연말연시선물전은 아는 사람만 아는 특별한 이벤트가 진행되는 전시이다. 시장에서 검증된 프로작가들의 작품을 사고파는 상업갤러리의 특성상 우리나라 미술시장에서 거래되는 유명작가들의 작품 및 소장하고 싶었던 작가의 작품을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다”며 “전시를 통해, 작은 예술작품이 삶의 풍요와 안정, 위로와 휴식, 그리고 꿈과 희망의 전율과 감동이 되기를 기대하며, `전시명'처럼 애호가들에게 큰 “선물(GIFT)”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스페이스몸 미술관, 나를 그려봐 10cm 프로젝트 `자화상 라이브러리' … 시민들 팬테믹시대 자기 모습 담아 전시

스페이스 몸 미술관은 제1전시장에서 젊은 작가들의 프로젝트 전 `자화상 라이브러리'를 19일까지 전시한다.

이번 전시에는 고경남, 민은희, 박선양, 신혜윤, 윤은주, 임성수 작가와 일반인 61명의 회화 작품 87점과 입체 작품 2점을 선보인다.

이번 `자화상 라이브러리'는 `나를 그려봐 10cm'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이 프로젝트는 시민들이 미술관에서 제공하는 10x10cm 크기의 작은 캔버스에 자화상을 그리기도 하고, 자신이 가지는 재료를 사용하기도 했다. 10cm는 그림 그리는 화지의 크기를 의미하기도 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일상을 지속시켜나가고 있는 우리 자신의 성장 크기를 의미한다.

그래서 도판을 통해 보던 진지한 자화상이 아니다. 만화나 동화에 나올 법한 캐릭터로 보이거나 일상을 이미지화하기도 한 것으로 잘 찾아봐야 인물이 보이기도 하다. 현실과 가상이 뒤섞인 현재의 자아상으로 오히려 이러한 다양한 인물 표현이 사실적이라는 측면도 있다. 참여 작가들은 현재의 감각으로 자신을 표현하고 시대의 인간상을 드러낸다. 참여작가의 작품과 더불어 시민 참여전을 마련해 관람객들이 작품에 참여하도록 했다.

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크고 작은 종이와 캔버스에 그려진, 입체적으로 구현된 현재의 자신을 기록한 자화상이 전시장에 놓인 수십 개의 책꽂이에 가득 채워지는 과정으로 진행됐다”며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들고 웃는 나, 올해 키우게 된 달팽이를 양손에 소중히 올리고 있는 나, 마스크로 얼굴의 절반을 가린 채 화면 가득 그린 얼굴, 투명한 정사각형 안에 올해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그려 넣은 그림으로 기록적 가치도 지닌다”고 소개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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