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우시절(好雨時節) 성장은 타이밍이다
호우시절(好雨時節) 성장은 타이밍이다
  • 김상규 충북도 신성장동력과장
  • 승인 2020.12.1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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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김상규 충북도 신성장동력과장
김상규 충북도 신성장동력과장

 

인류는 눈앞에 닥친 고통과 불안에 대처하면서 진화해 왔다. 어려움과 불편함을 극복하고 불안에 대해 대비하면서 더 나은 여건을 만들어 나갔다. 무한경쟁 체제인 현대사회에서 미래성장을 위한 지자체간 경쟁 또한 치열하며, 부가가치가 높은 신산업을 발전시켜 더 좋은 삶의 여건 조성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중국시인 두보의 시에 `호우시절(好雨時節)'이란 구절이 있다.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를 뜻하는데 내겐 `다목적 방사광 가속기'를 우리도에 유치한 올해가 호우시절이라고 말하고 싶다. 코로나 19 펜데믹으로 비정상적인 일상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 충북은 1조원 규모의 과학기반시설 `방사광 가속기 유치'란 단비를 만난 것이다.

단순히 거대규모의 국책시설을 확보했다는 의미에서 나아가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는 핵심시스템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 방사광가속기는 신성장동력산업 발전의 연구기반이 되는 핵심 인프라이기 때문이다. 충북은 일찍이 “생명과 태양의 땅”을 기치로 걸며 바이오로 상징되는 생명산업과 태양광으로 대표되는 신에너지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해왔기에 신성장동력산업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강력한 무기를 얻은 셈이다. 방사광 가속기 충북유치를 통해 오창은 기존 산업시설에 더해 많은 과학자와 기업인이 연구하고 교류하는 거점으로, 도시 인프라가 더욱 확대되어 진정한 대한민국의 과학도시이자 신산업의 메카로 우뚝 서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처음 개소한 신성장산업국은 미래먹거리 기반확보라는 과업을 수행하고자 노력했고, 방사광가속기 유치뿐 아니라 에너지산학융합지구 조성, 충북소프트웨어(SW)융합클러스터 구축, 수소연료전지 핵심부품 평가·인증 기반 구축, Grand ICT연구센터, 반도체융합부품 혁신 기반 연계 고도화 사업, 충북자율주행테스트베드(c-track) 구축 등 신성장산업분야 전반에서 1,900억 규모의 국비를 확보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어 냈다. 도차원의 선제적인 신산업 발굴과 정부정책 기조에 맞춰 모든 직원이 노력한 결과이다.

신산업의 발전은 지역여건에 부합하는 발 빠른 정책수립과 중앙정책과 대외 산업환경에 맞게 선제적으로 인프라를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또한 공모 선정된 여러 사업의 인프라가 시기에 맞게 조성되어야 타도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원부족의 문제도 있지만 경제회복과 지역발전을 위해서 지방채를 발행해서라도 확장적 재정 투자를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아닐까 생각한다.

현대인은 속도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변화하는 모든 것에 대응할 순 없겠지만 적응하려는 노력은 필수적이다. 마찬가지로 현 시류에 맞는 신산업을 발굴하고 선점하는 지자체간 치열한 경쟁은 계속될 것이고 차별화된 신산업을 발전시키는 지자체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은 자명하다. 방사광가속기 유치로 우리 충북은 신산업의 핵심지로 부각될 호기를 맞고 있다.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으란'말이 있듯이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여야 한다. 신성장동력산업의 비약적인 성장을 통해 `일등경제 충북' 실현이 앞당겨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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