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모여 따뜻한 봉명1동
마음이 모여 따뜻한 봉명1동
  • 김다온 청주시 봉명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 승인 2020.12.09 19:0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열린광장
김다온 청주시 봉명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김다온 청주시 봉명1동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예전에는 복지 서비스하면 으레 생계가 힘든 사람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수급자나 차상위 계층 신청이 가능한지 상담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또 관공서의 문턱이 많이 낮아졌다고는 하지만 열악한 노동환경, 거동의 불편함, 자존감이 결여된 심리상태의 복지 대상자에게는 여전히 방문하기 힘든, 뭔가 다가가기 어려운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복지 서비스가 점차 보편화돼가고 있고 정부에서도 복지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주민들을 찾아내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가는 보건복지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으며 많은 지자체에서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맞춤형 복지 선도지역인 봉명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도 이러한 시대 흐름에 맞춰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주위에서 어렵게 지내고 있는 가정을 격주 목요일 동장, 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 복지 통장들이 직접 방문해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 `만남愛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만남愛데이'는 지난 2016년부터 지역주민들이 십시일반 모은 후원금을 통해 이뤄진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후원하는 이 소중한 성금은 다시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대상자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된다.

지난여름 `만남愛데이'를 통해 무더위 속 홀로 살고 있는 장애가 있는 독거노인 가정을 방문했다. 독거노인은 왕래가 거의 없으나 자녀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실질적 소득이 없음에도 기초생활보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었다.

봉명1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는 폭염 속 반드시 필요한 선풍기조차 없던 이분이 기본적인 생계유지를 할 수 있도록 선풍기와 식료품을 지원했고, 기초생활보장 지원을 받도록 안내했다. 현재는 협의체 위원과 대상 가구 간 1:1 매칭을 통한 지속적인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정서적인 부분을 지지하는 동고동락 말벗 지원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복지 업무 최일선에 있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는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복지 통장, 명예 사회복지 공무원 등 50여 명의 인적 자원을 확보해 지역의 구석구석을 살피고 있다. 그야말로 지역주민과 유대감을 형성해 진정한 맞춤형 복지를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사태로 복지사각지대의 틈이 점점 벌어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복지사각지대의 틈을 다시 좁혀가기 위해 빅 데이터를 활용한 복지사각지대 발굴 관리 시스템을 통해 다양한 위험 징후 정보를 활용해 사각지대를 발굴하며 복지사각지대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인생의 막다른 길에 놓인 복지사각지대 대상자들에게는 갑작스레 문을 두드린 사회복지 공무원이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 같은 존재일 수 있다.

혹시 어려운 상황에 처한 누군가가 이 글을 읽는다면 한편에서는 어려운 상황에 처한 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찾아 나서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용기를 내어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주민복지팀의 문을 두드려주기 희망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ㅁㅎ 2020-12-10 09:24:36
1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