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 가·나형 30번 문항 `등급 가른다'
수학 가·나형 30번 문항 `등급 가른다'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2.03 2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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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별 분석 / 백제호 청주 탑클래스학원 입시전략실장
국어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 … 독서영역 난도 상승
수학 초고난도 문항 없고 1~2개 문제 변별력 갖춰
영어 1등급 비율 전년比 ↑ … 중상위권 등급 비율 多
(왼쪽) 수능 시험일인 3일 오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56지구 10시험장인 청주 서원고등학교로 들어서는 수험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격려하고 있다. 56지구 10시험장인 청주 서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왼쪽) 수능 시험일인 3일 오전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이 56지구 10시험장인 청주 서원고등학교로 들어서는 수험생을 향해 손을 흔들며 격려하고 있다. 56지구 10시험장인 청주 서원고등학교에서 한 수험생이 손을 모아 기도하고 있다.

 

국어는 올해 치러진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돼 1등급 컷 점수는 지난해(91점) 보다 높은 92~93점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수학은 이과 수험생이 치른 가형은 지난해보다 어려워진 반면 문과 수험생이 본 나형은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됐다. 수학 1등급 컷 점수는 가형은 지난해와 같은 92점, 나형은 지난해(84점)보다 높은 88점으로 예상된다.



#국어영역

국어는 지난해 수능이나 6월, 9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쉬운 것으로 보인다.

국어의 난이도 상승은 독서영역이었는데 전반적으로 지문이 길이가 길지 않았고 어려운 개념이나 수학적 계산 문제가 포함되지 않아 수험생 체감 난이도는 쉬웠을 것으로 예상된다.

화법, 직문, 문법의 경우 새로운 유형의 문항보다는 그동안 봐왔던 익숙한 유형의 문항들로 구성되어 다양한 모의고사를 풀어본 학생이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풀었을 것으로 보인다.

독서의 경우 배경지식에 따라 지문의 이해도가 달라지는 제재는 선택되지 않았으며 대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다만 3D애니메이션과 관련된 기술 제재 지문의 경우 시간이 부족한 학생들은 어렵게 느꼈을 수 있고 36번 문제는 빠르게 판단하고 풀기가 까다로웠다. 문학은 예년의 기조를 유지했으며 EBS교재를 충실히 학습한 학생이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들로 구성됐다. 교재외 작품들도 낯설기는 했지만 평범한 문항들로 구성돼 다양한 모의고사를 풀어 본 학생이면 쉽게 풀었을 것으로 보인다.



#수학영역

가, 나형 모두 대체적으로 문제의 형태는 올해 두 차례 모의평가와 비슷했다. 가형은 수학Ⅰ 9문항, 미적분 12문항, 확률과 통계 9문항으로 구성됐고 나형은 수학Ⅰ 11문항, 수학Ⅱ 11문항, 확률과 통계 8문항이 출제됐다. 초고난도 문항은 가, 나형 모두 없었으며 변별력을 주기 위한 고난도 문항이 1~2개 늘었다.

가형은 매년 출제되던 `확률과 통계 빈칸추론문항'과 `함수의 극한 활용' 문항이 출제 되지 않아 상위권 학생들도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수 있다. 특히 수열의 개념을 활용해 수열의 합을 구하는 21번, 중복 조합을 활용해 경우의 수를 구하는 29번, 함수 그래프의 개형과 합성함수의 미분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묻는 30번 문항으로 등급이 좌우될 것이다.

나형은 새롭게 출제 범위로 들어온 삼각함수 문제가 28번 문항으로 출제됐지만, 어렵지 않은 수준으로 출제됐다. 절댓값 포함 함수와 구간을 나눠서 정의한 함수, 미분 가능성 등을 모두 확인한 뒤 3차 함수와 1차 함수를 추론해 풀이하도록 한 30번이 등급을 가르는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

절대평가인 영어는 작년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90점 이상 1등급 비율은 지난해 수능(7.4%)보다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빈칸 추론 문제의 경우 지문의 내용과 선지가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돼 중상위권 등급의 비율도 작년보다 많아질 것으로 분석된다.

전반적으로 평이한 가운데 29과 34번의 어법 문항과 비연계 빈칸 추론 문항을 다소 까다롭게 느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문제들 역시 평소에 기본적 문장구조에 대한 이해와 지문구조에서 핵심문장을 파악하는 훈련을 충실히 했던 학생들에게는 크게 어렵지 않게 다가왔을 것이다. 다만 어휘학습과 EBS 교재를 정독하며 독해력 연습을 꾸준히 하지 않은 경우 체감 난이도가 끼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김금란기자
silk8015@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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