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민 행복지수 … 코로나19 탓 곤두박질
충북도민 행복지수 … 코로나19 탓 곤두박질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12.0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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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2011~2020년 조사
올해 58.6점 기록 … 지난해보다 4.2점 감소
지역사회 공정성 30.5%-신뢰도 30.6% 저조
김현기 여가연구소장 “사회안전망 구축 필요”
첨부용. /사진=뉴시스
첨부용. /사진=뉴시스

 

코로나19를 겪은 올해 충북도민의 주관적 행복지수는 작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년간 조사한 충북도민의 주관적 행복지수의 평균 점수는 59.2로 10년간 도민의 행복이 개선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회조사연구소는 3일 `2011~2020년 충북도민 행복지수와 행복자본 조사 보고서'보고회를 갖고 2020년과 지난 10년간 충북도민의 행복지수를 분석해 발표했다.

김현기 여가연구소장은 “2011년부터 10년간 매년 발표해온 충북 도민의 행복지수를 분석한 결과 충북 도민들의 행복지수는 평균 59.2점이었다”며 “특히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올해는 58.6점으로 2019년도 62.8점과 비교해 4.2점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2018년과 2019년만 60점대를 넘었고 나머지 기간에는 모두 50점 후반대에서 머물러 10년간 도민의 행복이 개선되지 않았다”면서 “향후 도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종합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하고 도정의 효과가 도민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10년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성별에 따른 행복지수로 여자의 평균 행복지수는 60.1점, 남자의 행복지수는 58.4점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행복지수는 50대의 행복지수가 61.4로 가장 높았으며 20대의 행복지수가 57.2로 가장 낮았다.

월 개인 및 가구 소득에 따른 행복지수의 차이를 10년간 종합해 본 결과로는 소득이 증가할수록 행복지수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또 결혼 상태에 따른 10년간 행복지수의 변화추이를 종합해 보면 기혼의 행복지수가 높았다.

그런가 하면 24개의 행복자본을 7년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가장 취약한 부분은 우리나라의 공정성과 신뢰도로 나타났다. 공정성은 7년간 평균이 22.6, 중앙정부에 대한 신뢰도는 28.4, 지역사회의 공정성과 신뢰도는 각각 30.5%와 30.6%로 조사됐다.

김 소장은 “이번 조사결과 소득과 행복이 비례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우리 사회가 불안하고 개인의 노력에 모든 것이 달린 사회적 구조의 취약성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라며 “10년 내내 청년세대의 행복지수는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행복지수를 높이려면 소득을 올리는 방향 외에도 안정된 일자리와 사회적 안전망을 함께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편 충북도민의 주관적인 행복지수와 행복자본에 관한 조사는 2011년에 시작해 2020년까지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실시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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