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 주말 지켜봐야"…수도권 '2단계+α' 연장될듯
"거리두기 효과, 주말 지켜봐야"…수도권 '2단계+α' 연장될듯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2.0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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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량 줄었지만 환자 감소 양상 나타나지 않아"
"위중증 증가세…정점여부 내주 초까지 지켜봐야"

수도권 2단계+α 7일 종료, 주말 추이로 연장 결정



정부와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효과는 이번 주말부터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아 이달 7일까지 종료되는 수도권의 이른바 '2+α' 조치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거리두기 실천에 따른 이동량 감소 효과가 실제 환자 감소 양상으로 나타나지는 않고 있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확진자 발생이 정점을 찍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정점 여부는 다음 주 초까지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며 "(거리두기) 효과는 금주 주말부터 어느 정도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총 540명으로 이틀째 500명대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516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4명이다.



국내 발생 규모는 지난달 11일부터 23일째 세 자릿수이며 지난 1주 동안은 525명→486명→413명→414명→420명→493명→516명 등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 때 핵심 지표가 되는 국내 발생 환자 수도 6일 만에 500명을 초과했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적용 2주, 2단계 격상 9일이 지난 수도권에서는 국내 발생 집계 이래 가장 많은 419명이 확진됐다. 비수도권은 97명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10일 만에 100명 아래로 감소했다.



에크모(체외막산소화장치·ECMO)나 인공호흡기 또는 산소마스크 치료를 받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한 위·중증 환자도 증가 추세다. 이날 0시 기준 117명으로 전날보다 16명 늘었다. 지난 2일 101명으로 10월6일(100명) 이후 약 두 달 만에 100명대로 늘어난 데 이어 하루 새 다시 16명이 늘어났다.



손 반장은 "총 환자의 1.7% 수준에서 7~8일이 경과한 후 위·중증 환자로 나타나고 있다"며 "계속 증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7일 종료되는 수도권에 대한 거리두기 2단계+α 조정 여부는 주말 추이를 보고 결정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이번 주말 추이를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조정 가능성을 보겠다"며 "2단계 하향 조정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고 했다. 2단계+α 연장 또는 단계 격상 등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도 이날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방역(거리두기)의 효과는 1주 내 지 2주 정도의 기간이 필요한 것이기에 (이번) 주말까지의 상황을 먼저 점검해보려고 한다"며 "(점검)이후 지난 정책들의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 지속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단하고 그에 따라 어떤 정책적 변경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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