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중증외상 환자 발생률 `전국 1위'
충북, 중증외상 환자 발생률 `전국 1위'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12.02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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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10만명 당 127.4명 `최고' … 대전 115.7명 2위
운수사고 전체 60.9% 차지 … 전국 평균 46.7% 상회
전국 중증외상 환자 연간 3만여명 발생 … 18.4% 사망

충북이 전국에서 인구 10만 명당 중증외상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 조사 결과를 2일 발표했다.

조사는 운수사고나 추락, 미끄러짐 사고 등으로 인한 외상 환자 가운데 저혈압, 의식 저하, 호흡 이상을 보였거나 구급대원이 소방청 기준에 따라 중증외상 환자로 판단한 사례를 수집해 진행됐다.

2018년 한해 발생한 중증외상환자는 3만2237명 중 18.4%인 552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외상환자 3만2237명 중 남자는 68.7%인 2만2148명, 여자는 31.3%인 1만84명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이 80대에서 168.1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70대는 124.6명, 60대는 97.1명 등이다. 전체 평균은 62.8명이다.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을 지역별로 구분하면 충북이 127.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대전 115.7명, 강원 102.6명 등이고 수도권인 서울은 67.3명, 경기 43.4명, 인천 38.2명이다.

3만2237명의 중증외상환자 중 93%인 3만34명에 대해 이송된 병원을 방문해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 중증외상은 운수사고에서 46.7%, 추락 및 낙상에서 40.3%가 발생했다. 발생 장소는 도로 43.4%, 집 17.0%다.

충북도 운수사고로 인한 중증외상환자 수가 가장 많았다.

2018년 한해 발생한 전체 중증외상 환자 1851명 중 운수사고가 1127명(60.9%)을 차지해 전국 평균(46.7%)보다 14.2%p나 높았다. 이는 다른 시도에 비해 환자 수가 가장 많은 수치다.

응급실로 이송된 중증외상환자 중 18.4%는 사망했고, 21.9%인 6583명은 장애를 입었다.

권역외상센터에서 치료받은 중증외상 환자는 6639명이었고 16.9%는 사망, 27.9%는 중등도 이상 장애, 55.2%는 회복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는 6441명이 치료를 받았고 사망 17.6%, 중등도 이상 장애 24.9%, 회복 57.5%다.

지역응급의료센터는 1만2354명이 치료를 받았고 사망 17.0%, 중등도 이상 장애 19.0%, 회복 64.0%를 보였다. 지역응급의료기관에서는 4600명의 환자가 치료를 받았고 25.2%는 사망, 17.0%는 중등도 이상 장애, 57.9%는 회복했다.

중독, 화상, 익수 등 외상 외 기전으로 다친 환자 중에서 저혈압, 의식저하, 호흡이상 상태를 보인 비외상성 중증손상 환자는 1만5357명으로, 인구 10만명당 29.9명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서울대병원에서 제1차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결과발표회를 열고 중증외상 장애율 저감 및 조사체계 발전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조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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