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특성화고, 올해도 미달 속출
위기의 특성화고, 올해도 미달 속출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2.01 2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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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청 22개교 1814명 모집에 1609명 지원 그쳐
기피현상 심화 … 영동미래고 0명·증평공고 절반 못채워
지자체 의무채용할당 등 획기적 방안 도입 목소리 비등

 

특성화고에 대한 기피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면서 올해도 미달사태가 속출했다.

충북도교육청은 1일 2021학년도 특성화고 일반전형 원서를 마감한 결과 도내 22개 특성화고 가운데 8개 학교에서 281명의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일반전형에서는 22개교에서 전체 모집정원 3038명 가운데 1814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지원자는 1609명에 그쳐 평균 경쟁률은 0.88대1로 집계됐다.

일반전형에 앞서 실시한 특별전형에서도 도내 7개 학교에서 정원 157명을 채우지 못했다.

특별전형에서 채우지 못한 미달정원은 일반전형으로 이월돼 선발했지만 또다시 특성화고 8개 학교에서 미달사태가 발생해 정원을 채우지 못한 학교들은 추가 모집을 해야 한다.

학교별로는 영동미래고등학교가 11명 모집에 지원자가 한 명도 없었고, 증평공업고는 139명 모집에 지원자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56명에 그쳐 83명이 미달했다.

제천디지털전자고는 90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63명이 미달했고, 증평정보고는 103명 모집에 65명이 지원해 38명이 미달했다.

학교별 정원 미달은 △보은정보고 10명 △영동미래고 11명 △영동산업과학고 26명 △제천디전고 63명 △증평공업고 83명 △증평정보고 38명 △청주 IT 과학고 32명 △충북산업과학고 18명 등이다.

모집 경쟁률이 가장 높은 학교는 충주상업고로 111명 모집에 138명이 몰려 1.24대1을 기록했다.

도내 특성화고 관계자는 “정부가 정책적으로 공공기관 채용에서 지역 대학 출신 의무할당제를 시행하는 것처럼 충북도 등 지자체가 나서서 지역업체에도 의무적으로 특성화고 채용 비율을 권고해 세제혜택을 주는 등 획기적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사회적으로 특성화고에 대한 육성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특성화고 일반전형의 면접과 실기 고사는 오는 7일 치러지며 합격자는 8일 발표한다. 미달학교의 1차 추가 모집은 2021년 1월18일부터 20일까지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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