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공장에 `쏠리는 눈'
청주 오창공장에 `쏠리는 눈'
  • 엄경철 기자
  • 승인 2020.12.01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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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부문 150조 이상 수주 … 시장점유율 1위 확보
국내 유일 생산기지… 전기차 수요 증가 확장 가능성 ↑

세계 1위의 전지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출범으로 국내 유일의 배터리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이 주목받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1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분할등기일은 3일이다.

LG화학은 지난 9월 이사회에서 배터리부문 분할 안건을 결의하면서 배터리 산업의 급속한 성장 및 전기차 배터리분야의 구조적 이익 창출이 본격화하는 현 시점을 회사 분할의 적기로 봤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부문에서 약 150조원 이상을 수주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확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배터리, 소형전지, ESS 전지 등 배터리 전 영역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세계 1등의 지위를 확고히 하고 2024년 기준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 높은 한자릿수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오는 2021년 매출 및 영업이익률 목표는 18조원 후반, 높은 한자릿수 중반이다.

LG에너지솔루션 출범으로 오창공장의 확장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G에너지솔류션은 미국, 중국, 폴란드에 배터리 공장을 가동 중이다. 국내는 오창공장이 유일하다. 오창공장은 지난 2004년 LEV(Light Electric Vehicle)용 전지의 최초 양산에 들어간 이후 2011년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는 등 사업장을 확장했다. 오창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은 한국 주요고객사인 현대기아차(코나EV, 아이오닉EV, 소나타PHEV, 그랜저HEV, K5 HEV) 등에서 사용된다.

전기차 수요증가 추세를 감안할 때 한국 등에 공급되는 제품생산을 위한 오창공장 확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역경제계 관계자는 “배터리시장 세계 1위의 LG에너지솔루션 출범으로 한국 등의 배터리 공급을 책임지고 있는 국내 유일의 생산기지인 오창공장의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며 “오창공장에 대한 투자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현재 미국에서 진행 중인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전과 배터리 화재 우려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소송전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를 두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오는 10일 최종 판단을 앞두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SK이노베이션 조기 패소 판결로 소송을 제기한 LG화학이 승기를 잡은 것이 유력하지만 미국 대선 결과 등 변수도 무시하지 못할 상황이다.

세계 곳곳에서 제기되고 있는 배터리 화재 우려도 당면한 과제다. 최근 LG화학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에서 연이어 화재가 발생하는 등 안전성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되고 있다. 현대차의 코나EV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볼트EV 등은 우리나라와 미국·유럽 일부 국가 등에서 대규모 리콜을 진행 중이다.

/엄경철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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