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예방법 개정으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되면서 면(천)마스크 등에 부착·삽입하여 사용하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수요가 늘고 있지만 유통되는 제품 대부분이 성능을 허위·과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과 국민의힘 유의동 국회의원(경기 평택을)이 온라인 쇼핑몰에서 유통·판매되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안전실태를 공동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공산품에 해당되는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약사법' 제61조 제2항에 따라 의약외품 마스크의 효능·효과에 대해 광고 판매할 수 없게 되어 있다.

하지만 온라인 쇼핑몰(네이버)에서 판매되는 상위 100개 제품 중 68개(68.0%) 제품이 `바이러스 차단', `미세먼지 차단', `KF등급 표기', `비말차단' 등 의약외품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허위 과장 광고를 하고 있었다.

특히 68개 제품 중 보건용 마스크(KF)와 같은 효능·효과를 강조하고 있는 10개 제품 중 7개 제품은 분진포집효율이 보건용 마스크의 최소 등급인 KF80보다 낮았고 그 중 1개 제품은 해당 성능을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또 분진포집효율이 80% 이상인 나머지 3개 중 1개 제품도 `KF94'로 표기되어 있었으나 실제 성능은 평균 81%에 불과했고, 10개 중 1개 제품은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성능·품질이 미흡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소관부처 지정 및 관리방안 마련 △교체용 마스크 필터의 표시·광고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방침이다.

/음성 박명식기자

newsvic@cc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