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통합돌봄
지역사회 통합돌봄
  • 공진희 기자
  • 승인 2020.12.01 1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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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의 주장
공진희 부장(진천 주재)
공진희 부장(진천 주재)

 

`친청어머니께서 한 달 전 오른쪽 발목 부근이 골절되셔서 입원치료 받으시다가 퇴원 후 집으로 오셔서 깁스생활을 하고 계시는데 어떻게 아시고, 통합돌봄서비스 사업팀이 먼저 찾아와 주셔서 살펴보시고(……) 다리가 불편하신 부모님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등 교체, 방문 손잡이 교체, 안전 손잡이, 화장실 변기도움기구 등) 저는 타지역에 살고, 부모님 뵈러 친정에 가는데 달라진 저희 집 보고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부모님을 대신해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진천군 홈페이지 `칭찬합시다'에서)

진천군의 지역사회통합돌봄 서비스가 이용자들로부터 커다란 호응을 얻고 있다.

65세 이상이면서 최근 1년 이내에 병원 및 시설에서 입원 후 퇴원하거나 퇴원 예정인 어르신, 2개 이상 만성질환자 중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어르신 등이 대상이다.

서비스 이용 어르신이 980명에 달한다.

가사간병을 비롯해 방문보건의료, 이동지원, 영양 도시락 및 방문목욕, 케어안심주택 제공과 안전바 설치, 일상생활지원 서비스 등 그 종류와 내용은 촘촘하다.

내년에는 장애인과 정신질환자까지 그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6년이 되면 우리나라는 노인인구 20%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돌봄문제가 심화하고 건강 장기 요양보험제도의 지속이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국가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그런데 노인들은 아프고 불편해도 평소 살던 집에서 살기를 원하지만 현실적으로는 병원이나 시설에서 지내야 하는 상황이다.

가족 특히 여성에게 큰 돌봄 부담일 수 있다.

52만명의 노인 장기요양 서비스 이용노인 수발가족 중 여성이 73%, 자녀 중에서는 딸과 며느리가 86%를 차지한다.

그래서 통합돌봄이란 `돌봄이 필요한 주민(노인, 장애인 등)이 살던 곳(자기집, 그룹홈)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돌봄 독립생활의 지원이 통합적으로 확보되는 지역주도형 사회서비스 정책(보건복지부 홈페이지)'이다.

살던 곳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통합제공 받도록 지난해 6월부터 전국 16개 지자체에서 지역사회 통합돌봄 선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별 특성과 지역상황에 맞춰 방문의료, 건강관리, 요양, 돌봄, 주거 등을 제공하며 대상자가 가진 욕구와 문제를 파악해 지역의 민관 기관과 전문가, 주민이 함께 협력한다.

진천군은 상주인구 역대 최고치인 8만9천명을 기록하며 지방소멸시대 지방발전의 롤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2016년 이후 현재까지 7조2천억원에 달하는 투자유치실적을 앞세워 한화큐셀, CJ제일제당 등 고용효과가 큰 우량기업들이 속속 들어섰다.

인구의 비약적 증가에도 1인당 GRDP는 9299만원을 기록하며 전국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러한 외형적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그 과실을 체감하는 것은 쉽지 않다. 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행복을 느끼기 위해서는 교육 의료 주거 돌봄 등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소하는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 19를 겪으며 사회구성원들의 안전이 국가와 지자체의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런 면에서 진천군의 지역사회통합돌봄 서비스는 의료·건강 서비스를 넘어 지역사회안전망의 역할까지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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