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기 전 한 번 더
버리기 전 한 번 더
  • 이수빈 청주시 청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 승인 2020.12.01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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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광장
이수빈 청주시 청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이수빈 청주시 청원구 민원지적과 주무관

 

코로나19로 하루하루 조심하며 살아가는 요즘이다. 평소에도 자주 택배를 이용했지만 유독 밖을 나다닐 수 없기에 인터넷 쇼핑을 더 자주 이용하게 된다. 그런데 작은 물건도 크기에 맞지 않는 포장이라든지 과다 포장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파손 위험 물품도 아닌데 돌돌 말아 뜯기도 힘들게 돼 있는 완충재 포장에 의문이 든다.

분리배출을 위해 타는 쓰레기와 박스 등을 분리하고 있자면 부담이 되기도 하고 내가 지금 맞게 버리고 있는지도 의문이 들고 걱정이 된다.

얼마 전 아파트 알림판에 붙어있는 종이 쓰레기 관련 안내문을 보며, 생각보다 많은 종이류가 종량제 봉투에 버려져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물론 가끔 모든 종이를 종량제에 버리는 경우도 있었다. 그래도 종이류는 꽤 잘 분류해서 버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나의 착각이었다.

오염된 종이의 경우 예전부터 분리배출이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영수증도 라벨지도 봉투에 버려야만 하고, 명함이나 사진 등 코팅된 종이류도 종이가 아니라 타는 쓰레기란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다. 박스를 버릴 때도 송장 라벨이나 붙어있는 테이프는 제거하고 골판지 상자의 이음새 부분의 철핀 등도 빼내서 분리배출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분리배출하는 이유는 종이의 오염은 재활용 과정에서 순도를 떨어뜨리고 운반과 보관 등에 있어 부패를 발생시키고, 폐지의 해리 과정에서 코팅지 같은 이물질이 있는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테이프의 접착 성분은 재활용이 되지 않으므로 이렇게 배출해야만 재활용에 용이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분리배출이 애매한 경우는 종량제 봉투를 이용하면 된다.

그 밖에 다른 종류의 분리배출에 대한 것은 환경부에서 만든 분리배출을 돕는 앱인 `내 손안에 분리배출'앱을 이용하면 종이류 이외에도 유리병이나 비닐류의 분리배출 지식을 알 수 있다. 안내지에 있지 않은 노트와 책자의 배출에 관한 내용도 있다.

지난 4월 15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는데 어느 기사에서 보니 선거에 쓰인 종이만 1만 3000t 이어서 나무로 따지면 23만 그루가 베어진 것이다. 그리고 선거용품 중 대부분 홍보를 위한 부분으로 일회성으로 제작된 홍보지이면, 이 홍보지는 코팅된 종이가 다수이기에 재활용되지 못하고 아깝게 태워질 자원이다.

자원을 사용해 물건을 만들어내는 입장에서도 재활용의 기회를 높일 수 있는 쓰임으로 제작해야 할 것이고, 버리는 입장에서도 귀찮지만 작은 행동이 재활용의 기회를 높인다는 생각으로 분리배출을 실천해 앞으로의 삶에 좋은 환경을 만들어 나가며 모두가 쓰레기 문제에 대해 노력하는 시민의 한 사람이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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