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코로나 저지선 뚫렸나 감염 연결고리 끊어야 한다
충북, 코로나 저지선 뚫렸나 감염 연결고리 끊어야 한다
  • 하성진 기자
  • 승인 2020.11.30 2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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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 14명 추가 … 김장모임 등 관련 6일 동안 67명 확진
제주여행 충주 60대 확진판정 … n차감염 성가대로 번져
LG화학 오창공장 직원 6명 집단감염 … 자녀 1명 추가
청주지역 일주일새 41명 추가 … 심상찮은 확산세 `비상'
첨부용.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의 A고등학교에 마련한 선별진료소에서 한 방역요원이 손을 모은 뒤 눈을 감고 있다. 2020.11.25 /뉴시스
첨부용.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청주의 A고등학교에 마련한 선별진료소에서 한 방역요원이 손을 모은 뒤 눈을 감고 있다. 2020.11.25 /뉴시스

 

충북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관련기사 2면

제천 김장모임과 청주 당구장에 이어 충주에서도 제주도 여행자의 n차 감염이 심상찮다. LG화학 오창공장에선 소규모 집단 감염까지 발생했다.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가족 등이 상당수인 터라 추가 확진 사례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30일 충북도에 따르면 제천에서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14명 더 나왔다.

40~70대가 13명이고 중학교 1학년생인 10대도 1명 확진됐다.

이로써 지난 25일부터 엿새 동안 제천에서 확진된 감염자는 67명이다. 이 가운데 대부분이 일가친척의 김장모임 관련 감염자다.

제천시는 방역 강화를 위해 지난 28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대응해왔다.

하지만 확진세가 잡히지 않자 1일부터 3일까지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조처를 시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제천지역 노래방, 영화관, 당구장, 헬스클럽, 학원 등 1028개 다중이용시설은 사흘 동안 문을 닫아야 한다. 음식점과 카페 등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적용은 그대로 유지된다.

이상천 제천시장은 “이번 조처에 따른 (다중이용시설의)손실 보상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며 “1일부터는 접촉자뿐만 아니라 유증상자도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무료화하는 한편 고위험 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진단검사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천에서는 또 지난 29일 교장이 코로나19 확진된 제천 A고교 관련 74명이 진단검사를 받았다.

교장과 접촉한 교직원 역학조사에 따른 자가 격리는 모두 4명이다.

다행히 학교 내 학생 등의 밀접접촉자 대상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진단 검사 결과는 1일 나올 예정이다.

충주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됐다.

박중근 부시장은 이날 시민 호소문을 통해 “그동안 지역사회의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최근 이동동선이 넓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매우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정부에서 발표한 1.5단계보다 더 상향된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충주에서는 제주 여행을 다녀온 후 확진판정을 받은 60대 여성의 n차감염이 성당 성가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역 내 n차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50대 여성 A씨 등 충주 지현성당 성가대 신도 4명이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현성당 성가대는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던 60대 신도 B씨(충주 31번)의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검사를 받았다.

B씨는 지난 27일 제주도 여행 후 편도선 부음 증세로 진단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이 나온 60대 여성 C씨(충주 26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하루 뒤 충주시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했다. C씨는 충주 연수성당 신도다. 성탄절 미사 연습을 위해 지난 26일 성가대 소속 신도 20여명이 모였으며, 합창 과정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히 전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충주는 지난 26일부터 5일 연속 확진자가 나오면서 누적 확진자가 43명으로 늘었다.

청주에서는 다행히 당구장발 n차감염이 이날 나오지는 않았지만, LG화학 오창공장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20대 직원이 선행 확진된 데 이어 직장 동료 5명과 초등학생 자녀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LG화학은 확진자들이 나온 본관동은 폐쇄하고 공장은 정상 가동하고 있다.

이날 기준 청주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1명으로 늘었다. 지난 24일 이후 일주일간 오창읍 당구장발 21명을 포함해 41명이 추가됐다.

/하성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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