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자의 날에 즈음하여
자원봉사자의 날에 즈음하여
  • 홍순덕 충북도 민간협력공동체과장
  • 승인 2020.11.30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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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홍순덕 충북도 민간협력공동체과장
홍순덕 충북도 민간협력공동체과장

 

12월 5일은 자원봉사자의 날로 국제연합(UN)이 자원봉사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자원봉사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1985년 제정한 날이다. 이날 전 세계 각국에서는 관련 기관과 자원봉사자들이 캠페인을 펼치며 자원봉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한다. 우리나라도 매년 12월 5일을 자원봉사자의 날로 지정하였고 며칠 있으면 곧 제15회 자원봉사자의 날을 맞이하게 된다.

자원봉사는 이타적 행위의 한 형태로 물질적 보상에 대한 기대 없이 타인과 조직, 나아가서는 사회를 돕기 위한 것이다. 자원봉사 활동은 사회적 긴장과 갈등 잠재력을 완화하고, 나아가서 구성원 간의 신뢰와 유대를 촉진시킴으로써 사회통합의 기초를 마련해 준다. 우리나라도 2005년 자원봉사활동 기본법을 제정하고 자원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있다.

2019년 기준 전국의 자원봉사 활동 인원은 854만명이고, 자원봉사 1인당 연간 평균 봉사시간은 20.9시간으로 집계되었다. 우리나라의 자원봉사는 88서울올림픽을 계기로 대중들에게 처음 인식되기 시작되고, 태안기름유출, 폭염·태풍현장, 평창동계올림픽 등 국제행사, 코로나19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국내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지난 1월 20일 이후 전국에서 16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가 활동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소독과 방역, 격리자 지원, 마스크 제작, 물품 배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충북은 2000년 충청북도종합자원봉사센터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충북에서도 피해복구 현장, 국제행사 지원, 코로나 현장지원 등 다방면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올해 20주년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대응 방역소독, 마스크 제작, 소독소 인력지원 등에 지금까지 3만6000여명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였다. 올해 8월 집중호우로 인한 수해복구 활동에도 4만 1천여명의 자원봉사자가 참여하였다.

자원봉사자는 국가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솔선수범하여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 요즘과 같은 개인주의, 실리주의, 보호무역주의가 팽배한 시대에서 이타적인 행위야말로 위기극복의 원동력이며 큰 등불이 되고 있다. 새삼 자원봉사들의 숭고한 가치를 마음속에 되새겨 보게 된다.

연말, 축제 분위기로 한창 들떠 있어야 할 지금 도시 곳곳에서는 한숨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코로나19로 정신적, 경제적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지금 자칫 사회적 기초가 흔들리고 분열될 우려가 있다.

여러 가지로 힘들지만 나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어 마음에 온기가 느껴진다. 어느 해보다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희생과 노고가 가볍게 지나가지 않는다.

옛말에 십시일반(十匙一飯)이라는 말이 있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하면 한 사람을 돕기는 쉽다는 말이다. 나라에 위기가 있을 때마다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고가 있었다. 자원봉사자들의 십시일반 덕분에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낼 수 있었다. 이 시대의 숨은 영웅, 모든 자원봉사자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며, 우리 모두 힘든 시기를 잘 이겨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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