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오창지역 `n차 감염' 확산
청주 오창지역 `n차 감염' 확산
  • 문종극 기자
  • 승인 2020.11.2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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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장發 13명 … 손님 수십명 미검사에 문자메시지 검사 독려


부산 방문 가족중 1세 자녀 확진 … 거리두기 1.5단계 발령 예정
청주시가 청원구 오창지역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방역 지침을 시행한다.

지난 24일부터 연쇄 감염이 시작된 당구장과 부산에서 n차 감염된 일가족의 거주지가 모두 오창읍인 데 따른 조치다.

26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청원구 오창읍 `원당구장'을 이용한 40~50대 손님 6명이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 24일 확진된 A(50대, 충북 229번)씨가 운영하는 당구장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잠복기간 중 당구장을 다녀간 78명 중에서는 아직 수십명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 시는 이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검사를 독려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4~15일 오창읍 당구장과 천안에서 지인 모임을 한 뒤 24일 전주 69번 환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의 배우자(40)와 자녀 2명(20대, 10대), 지인(60대)도 양성으로 나왔다.

20대 자녀를 접촉한 흥덕구 거주 20대도 추가 확진됐다. 당구장에서 비롯된 연쇄 감염이 A씨 가족 4명, 손님 6명, 손님의 가족 1명, 지인 2명 등 13명까지 늘어난 상태다. 이들은 모두 청주의료원에서 치료 중이다.

오창읍에서는 지난 25일 C(30대)씨와 그의 자녀(1)도 코로나19에 확진됐다. C씨는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부산에서 가족을 만난 뒤 25일 부산 676번 환자의 접촉자로 통보받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1세 자녀는 학교나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C씨 가족은 충북대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청주시는 오창읍에서 비롯된 소규모 집단 감염의 추가 확산을 막고자 이 지역에 대한 방역조치를 강화한다.

확진자의 사업장과 집이 있는 읍소재지와 제2오창과학산업단지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준하는 조치를 우선 시행하고,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 1.5단계를 정식 발령할 예정이다.



/하성진기자

seongjin98@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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