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이굽이' 삶의 변곡점 닮았네
`굽이굽이' 삶의 변곡점 닮았네
  • 연지민 기자
  • 승인 2020.11.26 19: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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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⑥보은 말티재 고개
정상에서 보면 부드러운 직선
앞만 보고 달려온 나를 만나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말티재 고개입니다.

산과 산 사이로 난 길이

휘돌아가는 물길처럼 고개를 품고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굽은 고개도 천천히 앞을 내어줍니다.

직선의 그 길도

나무들의 푸른 자리로 채워집니다.

정상에서 보면 부드러운 직선임을 알게 됩니다.

그 길을 보기 위해

단풍철이면 많은 사람이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나를 만나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의 변곡점마다 힘들게 넘어온 시간 같아

망연히 바라보게 되는 길.

그 부드러운 직선이 마음에 쉼표 하나 찍어줍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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