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 그곳에 가다-충북의 미래유산을 찾아
⑥보은 말티재 고개
정상에서 보면 부드러운 직선
앞만 보고 달려온 나를 만나다
⑥보은 말티재 고개
정상에서 보면 부드러운 직선
앞만 보고 달려온 나를 만나다
굽이굽이 돌아가는 말티재 고개입니다.
산과 산 사이로 난 길이
휘돌아가는 물길처럼 고개를 품고 있습니다.
그 길을 따라 한 걸음 한 걸음 걷다 보면
굽은 고개도 천천히 앞을 내어줍니다.
직선의 그 길도
나무들의 푸른 자리로 채워집니다.
정상에서 보면 부드러운 직선임을 알게 됩니다.
그 길을 보기 위해
단풍철이면 많은 사람이 길 위에 서 있습니다.
앞만 보고 달려온 나를 만나는 것 같기도 하고
삶의 변곡점마다 힘들게 넘어온 시간 같아
망연히 바라보게 되는 길.
그 부드러운 직선이 마음에 쉼표 하나 찍어줍니다.
/연지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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