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 신앙 기리며 참기쁨 나누자
순교 신앙 기리며 참기쁨 나누자
  • 김금란 기자
  • 승인 2020.11.26 18: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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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한국천주교주교회의 `당신이 천주교인이오?' 주제 표어
개막 미사 29일 서울대교주 주교좌 명동대성당서 봉헌
코로나로 가톨릭평화방송 TV·유튜브 채널 통해 생중계

 

한국천주교주교회의(의장 이용훈 주교)는 29일부터 내년 11월 27일까지를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으로 선포한다.

`성 김대건 신부 희년'은 한국의 첫 가톨릭 사제로 1846년 병오박해 때 순교해 1984년 성인품에 오른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탄생 200주년을 기념해 한국 천주교회 차원에서 지정되었다. 주제 표어는 `당신이 천주교인이오?'로 정해졌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탄생 200주년 희년 개막 미사는 희년의 첫날인 29일 낮 12시 서울대교구 주교좌 명동대성당에서 봉헌된다.

미사는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 주한 교황대사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와 한국 천주교 주교단이 공동 집전하며, 주례와 강론은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가 맡는다. 알프레드 슈에레브 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 강복 메시지를 한국 교회에 전달하며, 염수정 추기경은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 성상'을 명동대성당 제대 오른편에 모시면서 축복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개막 미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을 고려해 가톨릭평화방송 TV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된다.

개막 이후 2021년 희년 기간에 거행될 주요 행사는 △6월 11일 예수 성심 대축일에 교구별로 실시될 희년 사제 대회 △8월 21일 성인의 탄생지인 솔뫼 성지에서 봉헌될 성 김대건 신부님 탄생 200주년 기념 미사 △8월 17~19일 대전교구 희년 기념 국제 학술 심포지엄 △10월 28일 수원교구 희년 기념 학술대회 등이다. 희년 폐막 미사는 2021년 11월 27일 전국 교구 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다.

이외에 서울대교구는 `김대건 신부 치명 순교길'도보 순례, 대전교구는 내포 도보 성지 순례, 수원교구는 청년 김대건 순례길 스탬프 투어 등 김 신부의 발자취를 따라 걸어가는 순례 프로그램을 수시로 진행할 계획이다.

주교회의는 탄생 200주년을 맞이하는 김대건 안드레아 성인의 순교 영성을 알리고 신자들의 기도와 신앙 실천을 돕는 정보도 제공한다.

희년살이 안내서 단행본과 온라인 특별 페이지를 통해 희년 담화와 기도문, 신자들의 신앙 증진을 통한 희년 전대사 수여 조건, 전국 16개 교구가 지정한 희년 순례 성지와 성당 187곳에 대한 정보를 안내한다.

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담화를 통해 “이번 희년은 한국 교회의 귀중한 유산인 순교 영성을 삶의 중심 자리에 굳건히 세우고, 신앙이 주는 참기쁨을 나누는 초대의 잔치”라며 “우리 각자가 지고 있는 십자가와 세상이 주는 십자가를 짊어지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심을 세상에 증거하도록 일상에서부터 용기를 내어 실천하자”고 권고했다.

`희년'(禧年, Jubilee)은 구약성경 시대로부터 유래된 가톨릭 교회의 전통으로서, 교회 역사의 중요한 사건을 100주년 또는 50주년 단위로 기념하면서 거행된다. 희년에는 용서와 해방의 정신에 따라 고해성사와 영성체, 기도와 신심 행위 등을 전제로 신자들에게 죄에 따른 잠벌을 면제하는 전대사(全大赦)를 수여한다.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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