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과선교 지하차도 개통 `해 넘긴다'
홍도과선교 지하차도 개통 `해 넘긴다'
  • 한권수 기자
  • 승인 2020.11.26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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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토지보상 지연 2차례 연기 … 내년 5월 전망
교통체증-소음·분진 등 불편 가중 … 집단訴 거론도

 

대전시가 추진하는 홍도과선교 공사(지하화)의 개통이 지연되면서 시민불편과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홍도과선교는 기존 왕복 4차로의 육교를 철거하고, 동구 삼성동~홍도동 구간 경부선 철길 밑을 통과하는 전체 1㎞를 6~8차로 지하차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 971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홍도과선교 공사는 2017년 5월 시작해 2019년 말 개통 예정이었다.

하지만 공사가 지연되면서 2020년 10월 개통을 예고했지만 이마저도 지키지 못하고 올 연말을 또 넘기게 됐다.

현재 공정률은 80%로, 2021년 2월 부분(임시) 개통하고, 5월 말 준공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당초 계획보다 1년 반 정도 사업차질을 빚는 것이다.

주요 구간에 대한 토지수용이 늦어지면서 전체공정이 지연됐기 때문이다.

지하차도 배수시설 이설 등 주요 구간 토지주들의 보상가 불만으로 협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토지수용이 장기화 됐다.

대전시는 협의보상이 불발되면서 토지 소유주들을 상대로 중앙토지수용위원회에 수용재결(보상가 결정 요구)을 신청하는 등 보상협상이 길어졌다.

성남동의 한 상가건물 부지는 토지주가 영업보상금 지급 등 대전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보상협상이 길어졌다.

1984년 건설돼 30여년간 대전 동~서를 연결했던 홍도육교가 사라진 이후 교통 혼잡과 불편을 감수해야 했던 주민들은 공사가 지연, 개통이 두차례 연기되면서 대전시 행정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대전 복합터미널과 경부고속도로 대전 톨게이트 등 하루 7만여대의 차량과 시내버스 5개 노선이 통과하던 주요 간선도로(동서대로)의 핵심 구간인 만큼 운전자들의 불편 및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교통불편은 물론 소음·분진 등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계속되며 일부 시민들 사이에서는 손해보상에 대한 집단소송도 거론되고 있다.

시공사 관계자는 “대부분 현장이 50% 정도의 보상이 이뤄진 후 착공을 하지만 홍도과선교는 20%의 보상이 이뤄진 시점에서 너무 서둘러 시작해 공사 진행에 차질이 생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력 투입을 제한하고, 지난 여름 긴 장마로 인해 작업을 할 수 없는 상황도 개통지연의 한 몫을 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전 한권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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