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반환점 … 울산·서울 ‘맑음’ 수원·전북 ‘흐림’
ACL 반환점 … 울산·서울 ‘맑음’ 수원·전북 ‘흐림’
  • 뉴시스 기자
  • 승인 2020.11.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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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퍼스 꺾고 대회 2연승 조 1위 … 수원은 2위 지켜
전북 조 3위로 탈락 위기 … 수원도 조별리그 통과 난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카타르 도하에서 재개된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반환점을 돈 가운데 프로축구 K리그 4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K리그1과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모두 전북 현대에 밀려 준우승 아픔을 겪은 울산 현대는 아시아 무대에서 연승 행진을 달리며 올해 마지막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울산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스타디움에서 열린 퍼스글로리(호주)와의 대회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김인성, 주니오의 연속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2승1무(승점 7)를 기록한 울산은 상하이선화(승점 6)를 따돌리고 조 선두에 올라섰다. 울산이 오는 27일 다시 만나는 퍼스와 4차전을 또 이긴다면 16강 진출에 다가서게 된다.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해 이원준 구단 스카우트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긴 FC서울도 24일 치앙라이 유나이티드(태국)를 5-0으로 대파하며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은 2승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선두 베이징궈안(중국·승점 9)에 이어 조 2위를 지켰다. 3위 멜버른 빅토리(호주·승점 3)에 3점 앞서 있다.

서울은 이번 대회 전력 누수가 상당하다. 유럽 원정을 다녀온 주세종, 윤종규가 제외됐다.

또 기성용도 발목 부상으로 불참했고 고요한, 알리바예프, 정현철, 김주성도 부상으로 참가하지 않았다.

하지만 베테랑 박주영과 함께 한승규, 정한민, 이인규 등 젊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이 활약을 펼치며 나름 까다로운 조에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4차전에서 치앙라이와 리턴매치를 갖는 서울이 연승을 달린다면 베이징과 멜버른의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을 조기에 결정지을 수도 있다.

반면 G조의 수원 삼성과 H조의 전북은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수원은 지난 22일 광저우헝다(중국)와 0-0으로 비겨 조 3위에 처져 있다. 조호르 다룰(말레이시아)의 불참으로 빗셀고베(일본)까지 세 팀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2경기를 치러 불리한 입장이다.

광저우헝다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딴 건 긍정적이나, 주장 염기훈을 비롯해 타가트, 헨리 등 핵심 외국인 선수들의 공백이 예상보다 크다.

또 세 팀이 경쟁하면서 경기 간격이 큰 점도 컨디션 유지에 불리하다. 수원의 다음 경기는 12월1일(광저우헝다)이다.

K리그1 챔피언 전북은 탈락 위기다. 최근 상하이상강(중국)에 1-2로 져 또 첫 승에 실패했다. 1무2패(승점 1)인 전북은 조 3위지만, 1위 요코하마F.마리노스(일본), 상하이상강(이상 승점 6)에 5점 뒤져 있다.

전북은 이동국이 은퇴하고 부상으로 이용, 쿠니모토 등이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또 벤투호를 뛴 손준호, 이주용은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지 않고 국내로 돌아갔다.

올해 K리그1과 FA컵을 모두 우승한 전북은 이번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시아 첫 트레블(3관왕)에 도전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다. 전북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토너먼트 진출권을 따내려면 남은 3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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