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dnight in Paris
Midnight in Paris
  • 강석범 진천 이월중학교 교감
  • 승인 2020.11.2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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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산책
강석범 진천 이월중학교 교감
강석범 진천 이월중학교 교감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면? 나는 1980년대 중반 `Back To The Future'시리즈 영화를 정말 재밌게 여러 번 보았습니다.

코믹 영화였지만, 과거 시간 여행을 통해 자신은 물론, 부모님의 젊은 시절을 만나고 미래 여행을 통해 현재를 바로잡는 등 흥미진진한 상상의 세계에 흠뻑 빠졌던 기억이 있습니다.

물론 영화 줄거리만 흥미있는 게 아니고 영화를 통한 나의 개인적 상상력도 당연히 영화 속 이야기만큼이나 과거 현재를 다녀오기 충분했습니다.

`Back To The Future'만큼 파격적인 시간여행은 아니지만, 정말 내 맘에 쏙 들어온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한 영화인데, 영화 한 편으로 파리 시내 곳곳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개인적으로 프랑스 여행을 많이 했던 나는 영화 속 배경 중 많은 부분이 익숙한 장소여서 영화 줄거리보다 촬영장소가 더 먼저 다가온 영화이기도 합니다.

`Midnight in Paris'정말 프랑스 파리의 일상적이고 낭만적인 장소는 모두 모아 만들었다고 생각되는 영화입니다. 물론 영화촬영 장소도 재밌었지만, 그 내용은 더 재미있답니다.

극작가인 주인공이 파리 여행 중, 우연히 술에 취해 성당 앞에서 밤 12시를 알리는 자정 시계 소리와 함께, 얼떨결에 올드카에 올라 어디론가 가게 됩니다.

그가 내린 곳은 어떤 파티장! 그런데 놀랍게도 그의 앞에 1920년대 소설가 `스콧 피츠제럴드'가 있었습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시계를 거꾸로 돌린 것처럼 주인공은 실제 1920년대에 도착하고, 세계적인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도 만나게 됩니다.

영화 제목처럼 주인공은 밤마다 같은 장소에서 12시를 알리는 자정에 맞춰 과거여행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수많은 유명 예술가들을 만나게 되는데 특히 오늘날 세계 미술사에 등장하는 유명 미술 대가들의 등장은 아주 흥미롭습니다.

20세기 최고의 화가 파블로 피카소와 그의 여인인 아드리아나(마리옹 꼬띠아르)도 영화를 통해 만날 수 있습니다.

피카소는 미술사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괴팍하고 특별한 재능을 가진 그리고 바람둥이(?) 기질을 가진 예술가로 등장합니다. 물론 영화에서는 주인공에게 여자 친구를 빼앗기기도 하지만요~

그 유명한 앙리 마티스 작품에 관한 이야기도 등장하고, 멋진 카이저수염을 하고 나타난 살바르도 달리 또한 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미술가이기도 합니다.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미술가인 툴루즈 로트렉은 영화에서도 정말 낭만과 위트를 갖춘 철학자이기도 합니다.

드가부터 폴 고갱 까지 이 영화에서는 1920년대 전후 파리를 배경으로 많은 유명 예술가들을 등장시켜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끊임없이 유쾌한 긴장감을 던져줍니다.

클래식한 파리 시내를 배경으로 시작부터 끝까지 멋지게 흘러나오는 재즈 음악도 정말 압권입니다.

요즘 코로나 사태로 텅 빈 파리 시내가, 언제쯤 `Midnight in Paris'에서처럼 멋진 낭만과 예술 넘치는 활기찬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지…. 정말 타임머신이 있다면 우리의 현재 시간을 모두 1년 전으로 되돌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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