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노태우 동상 즉각 철거하라”
“전두환·노태우 동상 즉각 철거하라”
  • 조준영 기자
  • 승인 2020.11.24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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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단체 충북도에 거듭 촉구 … “미수용 땐 직접 철거”
학살 반란자 동상 훼손 행위 무죄 … 50대 석방 요구도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은 24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 동상 즉각 철거와 함께 동상을 훼손한 시민 석방을 촉구했다. /뉴시스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은 24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두환 동상 즉각 철거와 함께 동상을 훼손한 시민 석방을 촉구했다. /뉴시스

 

시민사회단체가 옛 대통령 별장 청남대에 설치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동상을 즉각 철거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시민 의견이 반영된 동상 처리 방안을 수용하지 않거나 철거도 않을 경우 12월부터 동상 철거 행동에 나서겠다고 했다.

5·18학살주범 전두환·노태우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은 24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반란으로 권력을 잡아도 대통령만 되면 저렇게 동상을 세우고 기념한다는 잘못된 인식을 남기는 것은 잘못됐고 국민에게 악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전두환은 수백 명의 국민을 학살한 자이며 희생된 국민의 목숨은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생명”이라며 “양심 있고 제정신인 자라면 그런 학살자의 동상을 세워놓고 관광자원으로 하겠다고 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죄지은 대통령 동상을 더는 민주화로 돌려받은 청남대에 두지 말라”며 “충북도는 민주주의에 거역 반역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의견을 모아 마련한 동상 처리 방안 중 하나를 수용하거나 (동상을)철거하지 않으면 12월부터 직접 동상 철거 행동에 나설 것”이라며 “학살 반란자 동상이 있는 청남대 관람 거부운동도 하겠다”고 경고했다.

5·18 청남대 동상 철거 국민행동은 이날 동상을 제거하거나 눕히고, 현 동상 옆에 무릎 꿇거나 몸을 15도 숙인 상반신 설치 등 9가지 방안과 설명 표지판을 설치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전두환 동상을 훼손했다가 구속된 50대 남성 A씨의 석방도 요구했다. 이 단체는 “불법 부당한 학살 반란자의 동상을 제거하려 한 A씨의 행동은 무죄”라고 주장했다.

또 “어떤 법적 처벌도 거부하며 석방을 요구한다”며 “앞으로 우리는 그를 지원하고, 구명을 위한 서명운동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준영기자
reason@cc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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