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 물고기로 키운 친환경 채소 `인기'
코로나 시대 … 물고기로 키운 친환경 채소 `인기'
  • 김영택 기자
  • 승인 2020.11.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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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서유채농장 `아쿠아포닉스 농법' 재배 … 매출 2배 껑충
맛·신선도 유지 장점 … 미래 농업 대안 각광 잇단 벤치마킹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아쿠아포닉스 농법(물고기 양식과정에서 나온 유기물로 작물재배)'으로 재배한 태안산 친환경 채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읍 남산리에 위치한 `서유채농장(대표 강성탁)'에서는 100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농약 및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재배방법인 `아쿠아포닉스'를 이용해 채소를 기르고 있다.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란 담수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로 물고기를 키우면서 나온 유기물을 가지고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것을 뜻한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통해 재배한 채소는 물고기 유기물이 비료 역할을 대신해 질소 함유량이 적어 좀 더 자연에 가깝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채소가 가진 고유의 향이 진하고 식감이 부드럽다'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 중심으로 납품되던 `서유채농장'의 `게리슨', `드래곤', `로도스' 등 프리미엄 채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한 식품에 대한 일반 개인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포털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2019년 4000만원) 대비 2배 이상(2020년 8500만원, 온실 1000㎡·실재배 627㎡ 기준) 매출이 올랐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동일면적의 일반 노지재배보다 12배 가량 많은 매출이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서유채농장'에는 △충남·경기도 농업기술원 △서울시·김제시·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순천대·한국기술교육대 등 전국의 기관·단체의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해외 `두바이(Dhabi)'에서도 `아쿠아포닉스 농법' 도입을 문의해 논의 중에 있다.

한편, `서유채농장'은 올해 온실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했으며, 내년 초까지 수질의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PH 농도 등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할 수 있는 자동화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태안 김영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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